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 홍수·가뭄 대책 총지휘부는 1급 가뭄대처 응급대응책인 ‘국가 홍수가뭄예방 응급대비책’을 내놓은데 이어 2월 10일 기자 회견을 통해 황하 유역 등의 가뭄으로 9일 현재의 농업 피해 면적은 약 910만ha, 346만명이 물 부족을 겪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베이징, 톈진, 허베이 북부, 산시, 산동, 허난, 안후이 북부, 장쑤 북부, 후베이 동북부, 닝샤, 간쑤 동부 등 북부지역의 겨울나기 밀 생산지역의 강수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0~8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시 중부, 허베이 중남부, 허난 동북부와 중부, 안후이 서북부 등지의 강수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0%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 중국의 밀 주산지에 가뭄 피해가 확산되면서 국제 밀값이 2주일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밀 선물값이 부셸당 5.61달러로 전날에 비해 19.5센트, 3.6%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1일 1400만명 투입 관개작업·인공강우 중국 중앙 재정부는 이와 관련 가뭄대처 보조금과 농업생산 재해구조자금으로 4억 위안을 지불했으며, 추가로 3억 위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1일 약 1400만명을 투입해 9일까지 약 960만ha에 관개 등의 작업을 실시했으며, 피해가 심각한 카난, 안키 양성 등에서는 항공기를 이용해 인공강우를 실시했다. 특히 2월 7일 오후부터 2월 8일까지 중국 산시성(山西省)은 대규모의 인공강우를 실시했는데 이곳의 가뭄 상황이 기본적으로 완화되는 강수효과를 거뒀다. 2월 8일 오후 5시까지 이 성의 대부분 지역 은 인공강우로 인해 비가 내렸다. 산시성 기상국에 따르면 2월 8일 오후 3시쯤 대포 12대, 로켓 19대를 동원해 포탄 420발과 로켓탄 308발을 발사해 면적 15.5만 평방킬로미터, 강우량 약 1억8000만 톤에 해당되는 인공강우 효과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2월 7일부터 2월 8일 오후 2시까지 자연강우와 인공강우가 공동으로 작용해 산시성 중남부 87개현에 비를 뿌렸으며 그 중 33개 현의 강수량은 10mm를 넘었고 최대 강수량은 19.5mm에 이르렀다. 산시성의 밀 재배지역 평균 강수량도 13.5mm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