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 이동필)가 포도 폐원이 2월 말에 종료됨에 따라 작목전환 의향을 미리 파악, 수급에 활용하기 위해 농업관측센터(KREI)를 통해 2015년 자유무역협정(FTA) 폐업지원 농가를 대상으로 작목전환 의향조사를 실시한 결과(표1)를 발표했다.
작목전환 의향조사에 따르면 농업지속 의향 농가 중,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가 38.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노지채소 19.7%, 벼 17.0% 등의 순이었다. 특히, 과수재배를 계획하는 응답 농가의 경우 포도 대체작목으로 복숭아를 꼽은 농가가 전체의 32.5%로 가장 많았고, 자두 22.2%·사과 13.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복숭아·자두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농가들이 이들 품목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여건 고려해 품목 선택 신중 기해야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전환 의향이 높은 품목의 수급전망을 분석해 내놨다.
복숭아, 자두, 사과는 최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표2>, 올해 생산량도 평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당지역에 이들 3품목이 의향대로 작목전환 될 경우 5년 후에는 생산량이 12~27% 수준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수급불안 마저 우려되고 있다.
폐업 후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의 38.3%인 642㏊ 중 32.5%인 209㏊가 복숭아로 작목을 전환할 경우 2020년 생산량은 평년대비 27%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22.2%인 143㏊가 자두로 전환될 경우 16% 생산이 증가할 전망이다. 13.9%인 89㏊가 사과로 전환될 경우 12% 생산 증가가 예상된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3~4월중 과수묘목 식재가 본격화 되는 점을 감안해 포도폐업 농가들이 타 과수로 작목전환 시 의향조사 결과와 현재의 수급여건을 고려해 품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자체, 생산자단체 등에도 조사결과를 알리면서 농가지도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