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 조기경보 시스템이 구축돼 식량 위기에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본격적인 국제곡물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안정적 식량수급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국제곡물분야 조기경보시스템을 2013년부터 구축해 왔던 것이 결과를 내게 된 것이다. 농경연은 2013년 선물가격 관측모형 개발, 2014년 조기경보지수 개발과 대응매뉴얼 마련을 거쳐 국제곡물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금년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쳤다.
국제곡물 조기경보시스템은 국제곡물 시장의 체계적인 모니터링, 수급 및 가격 예측, 위기단계의 판단, 경보 및 위기대응 매뉴얼로 구성되어 있다. 국제곡물시장의 모니터링은 현재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의 국제곡물 관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조기경보지수를 산출하여 위기 경보단계를 판단하고 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로 구성되며 각 단계별로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설계됐다. 각 단계별 위기대응 매뉴얼은 관련 업계와 학계, 조기경보시스템 분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했다.
국제곡물분야 조기경보시스템은 시장의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체계적으로 고려한 선제적 대응을 가능하게 해 가격 변동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곡물분야 조기경보시스템의 주요 내용은 알기 쉽게 리플릿 형태로 제작해 농경연 농업관측센터 홈페이지(aglook.krei.re.kr)를 통해 정책고객 및 일반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제곡물 8월호부터 위기경보 단계를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하고는 국내 생산기반이 취약하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곡물의 국제 가격 상승이 국내 식품·사료물가 뿐만 아니라 축산물 물가 불안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따라 국제 곡물시장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인지하여 대비할 수 있는 국제곡물분야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