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관리자 기자 2009.02.03 11:09:11
| 농협이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 경감을 위해 올 1월부터 공급하는 주요 영농자재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 배합사료가격도 2월 중에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비료값은 인하 폭이 낮아 농가부담 경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또 농약은 환율 상승과 원제가격 인상 등으로 36% 이상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그 절반수준인 18% 인상하는 선에서 가격을 결정지었다. 1200억원의 영농비 절감 효과 농협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화학비료 평균 4.3% ▲하우스용 필름 평균 6.3% ▲파이프 평균 6.7% 등 2009년 주요 영농자재 공급가격을 1월부터 전격 인하하기로 했다. 배합사료는 2월 초순부터 평균 5%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화학비료 주요 비종인 요소는 20kg 1포 당 작년 2008년 7월 말 기준 2만700원에서 1만4450원으로 30.1%로 인하된다. 축산물 생산비의 70%를 차지하는 사료는 평균 5%(1kg당 25원), 비닐하우스용 삼중 EVA필름은 1kg당 4780원에서 4400원으로 7.9% 인하된다. 농협의 이번 영농자재 공급가격 인하 조치로 농가는 올 한 해 동안 약 1200억원(화학비료․시설원예자재 534억원, 사료 660억원)의 영농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와 함께 정부와 농협은 올해 농업인 비료 구입분에 대해 총 2360억(정부 1508억, 농협 692억, 남해화학 등 업계 160억)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전년도 2008년도 상반기 가격 대비 올해 비료 가격 인상분의 약 80%가 보전된다. 정부와 농협은 또 화학비료의 사용량 절감과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 ▲유기질비료 1218억원(전년 대비 58억원 증가) ▲토양개량제 814억원 ▲‘푸른들가꾸기’종자 26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축산농가 사료비 부담경감을 위한 특별 사료구매자금을 지난 해 1조 500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도 추가로 1조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농가가 부담하는 이자는 올해에만 총 1166억원(정부 954억, 농협 212억) 경감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
화학비료 공급가격 인하와 관련해 인하폭이 낮고 농가부담 경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협에 앞서 지난 19일자로 올해 화학비료 공급가격을 전년대비 평균 4.3% 인하 한다고 밝혔다. 복합비료는 지난해보다 7.5% 인상된 2만3650원(20kg기준)에 공급된다. 이번 인하 조치는 지난해 10월부터 주요 원자재인 국제 요소가격이 하락해 약 18%의 인하 요인이 생긴 반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약 17%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재고분의 구매가격이 올해 구매가격보다 낮게 이뤄졌다. 그러나 복합비료 가격 2만3650원 가운데 정부와 농협보조금은 8660원에 불과해 농가는 1만5090원을 비료값으로 지불함으로써 여전히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비료값 인상폭이 102%로 워낙 커서 대표적인 가격인하나 정부의 지원확대 없이는 영농비 부담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작물보호제(농약), 이달부터 계통계약 체결 다만 농협이 공급하는 계통농약 가격은 국제 농약 원제가격 인상과 원·달러환율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18%인상된다. 이는 IMF위기로 환율이 큰 폭 상승했던 지난 1998년의 29.7% 인상 이후 최대 폭이다. 농협은 국제 원제값이 평균 10~15% 인상 된데다 향후 원·달러환율을 1250원대로 예상하더라도 지난해 같은기간의 기준환율 915원보다 36.6%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실제 농약값 인상률은 25% 정도로 분석했다. 특히 농약은 제조원가 대비 원제 비중이 54.8%를 차지하는데다 원제수입 의존도가 89%에 달해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농약가격은 5.5% 이상 인상요인이 발생할 정도로 국제원제 가격과 환율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농협중앙회 진종문 자재부 농약팀장은 이와 관련해 “농약가격 인상요인만 감안하면 평균 36% 이상 가격이 올라야 하지만 농민들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농협과 농약업계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최대한 인상폭을 줄이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올해 농약가격이 결정됨에 따라 이번 달부터 일선농협의 신청물량을 취합해 납품업체와 계통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