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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투표율 80.2%

총 1326명의 조합장 탄생, 절반 이상 새 인물

뉴스관리자 기자  2015.03.17 14: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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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투표율 80.2%를 나타내며 조합의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
농·축협 1109명, 비회원 6명, 수협 82명, 산림조합 129명 등 총 1326명의 조합장이 이번 선거를 통해 탄생했다. 특히 이들 중 절반은 새로운 인물들이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종전에 개별적으로 시행됐던 선거와는 달리 전국동시 시행답게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전국 1802곳의 투표소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1326개 조합(농·축협 1109개, 비회원 6개, 수협 82개, 산림조합 129개)에 3509명이 등록해 평균 2.6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접수 후보는 3523명이었으나 14명이 사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8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농림어업인 조합원 총 선거인수 229만7075명 가운데 184만3283명이 투표를 한 것이다. 이전에 치러진 개별 조합장 선거 평균 투표율이 74.8%였던 것에 비해서도 6.9%이상 높은 기록이다. 그만큼 조합원들의 조합장 당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뜻이다. 조합별로는 농협이 81.7%로 가장 높았고, 수협이 79.7%, 산림조합이 68.3%를 나타냈다. 특히 8명의 후보자가 몰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 안양농협과 여주 금사농협, 연천 임진농협의 투표율은 평균보다 5.4% 높았다. 안양농협은 86.2%, 금사농협 85%, 임진농협은 85.6%로 집계된 것이다.


이번 선거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을 두고 후보자들을 향한 관심이 높고 변화를 기대하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앞으로 공약 이행이 가장 중요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조합장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우선 전국 조합장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인물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체 조합장 1326명 중 714명이 연임, 나머지 612명이 새로운 인물이다. 선거운동 제약으로 현역 조합장이 우세할 것이라는 일부 예상은 빗나갔다.


또 전국 204명의 조합장이 단독 출마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여성 조합장도 19명이 입후보해서 5명 당선됐다. 충남 태안 근흥농협의 함정경 당선자(74)는 무투표로 11선의 고지에 올라 최다선의 기록을 세웠다. 최고 연장자는 동해묵호농협 장지학 당선자(78세), 최연소자는 성주벽진농협 여상우 당선자(43세)로 밝혀졌다.


전국동시선거로 당선된 조합장들의 임기는 3월21일부터 4년간이다. 전문가들과 조합원들은 앞으로 당선자들의 공약 이행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또 “당선자들이 앞으로 4년간 우리나라 농산어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감시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농협은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처음 실시된 제1회 조합장 동시선거가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일부 금품수수 등 불법·탈법 행위가 있었지만 입건 건수가 대폭 감소했으며 이는 선거관리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검·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제 확립을 통한 사전 계도활동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선거는 1109개 농·축협에서 실시했고 그 중 입건 건수는 288명이며, 조합당 평균 입건 건수가 0.25명으로, 종전 개별선거의 1.56명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조합장 동시선거 기간중 제기된 조합원 알권리 충족, 합동연설회 개최 등 선거방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앞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무자격조합원, 조합원의 조합참여 확대 등을 비롯한 농·축협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