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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포장비 연간 93억원 줄인다

농진청, 경량형 포장 상자 개발

뉴스관리자 기자  2015.03.02 1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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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포장 상자 비용을 2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일 새로운 포장 상자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농산물 과대 포장을 막고 포장 비용을 줄이기 위해 ‘딸기용 경량형 포장 상자’를 개발했다. 농진청 측은 경량형 포장 상자 이용시 연간 93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의 딸기 포장 상자의 압축강도는 1009kg으로 안전계수를 4로 했을 때 2kg 상자를 100단까지 쌓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25단 정도 쌓아서 유통하는 것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압축 강도가 높다. 또한, 선물용 상자와는 달리 일반 유통용 상자는 완전 컬러 인쇄가 필요하지 않지만, 현재 대부분의 과채류 포장 상자가 완전 컬러 인쇄로 찍혀 나오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경량형 포장 상자는 이 같은 필요 이상의 압축강도를 적정 수준으로 낮춰 골판지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포장 상자 구조는 B골 양면 골판지 원단을 사용했고,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칸막이를 없앴으며, 저온 유통을 고려해 발수코팅처리를 했다. 불필요한 인쇄도 줄여 완전 컬러 인쇄 방식이 아닌 골판지 상자에 3가지 색깔을 직접 인쇄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처럼 경량형 포장 상자를 사용할 경우, 기존의 포장 상자보다 골판지 사용량은 20%, 제작 비용은 약 22% 절감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딸기용 경량형 포장 상자 개발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논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딸기 재배 농가 등을 대상으로 현장 평가회도 개최했다.


최승렬 농진청 수확후관리공학과 연구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8460만 개가량의 딸기 포장 상자를 사용하고 있다”며 “적정한 압축강도로 딸기 포장 상자를 제작·사용한다면 유통 비용도 줄이고 농가 경영비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