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에 ICT를 활용하면 생산량 40% 증가, 작업시간 50% 단축, 연로비 35%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10일 전남 화순의 한울농장에서 토마토작목반 회원과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ICT 융합ㆍ복합 측정 데이터 기반 종합 상담과 간담회를 마련했다.
농진청은 창조농업의 하나로 ‘스마트팜’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부터 산ㆍ학ㆍ연이 함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시설원예 ICT 적용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측정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농가들은 생산 관리는 편해졌지만, 생산성과 경영비 절감 측면에서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진청은 이 같은 농가들의 요구대로 데이터를 분석했고, 서울대학교 연구팀은 분석 결과의 적절성과 기술적인 검토를 했다. 또,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은 데이터 분석 요구 조사와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난 5개월 동안 토마토 생육과 환경 조건의 관계를 분석, 전문가와 현장 상담을 통해 농가의 정밀한 생육 관리와 데이터 활용 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과학 영농의 실현으로 토마토 생산량은 3.3㎡당 95kg으로 기존의 65kg보다 40% 늘었다. 온실관리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으로 ICT 적용 전보다 50%, 연료비 등 에너지는 기존 대비 35% 줄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제어와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기존보다 4배 이상 높은 편리성을 보였다.
라승용 농진청 차장은 “ICT 적용 농가의 측정 데이터를 쉽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보급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 경영비 절감 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