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2015년도 예산 및 기금에 14조940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정부의 확장재정편성 기조로 국가 전체 예산 증가율은 5.7%이다. 반면 농식품부의 예산은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가전체지출 396조원 가운데 농식품부가 차지하는 비중도 3.7%로 지난해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농식품부에 편성된 예산은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응하고 농업의 미래 먹거리 기반을 구축하는데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20년만에 쌀 시장개방이 이뤄지고 FTA 등이 잇따라 체결되는 만큼 국내 농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AI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과 재해대비 등 안전분야 예산 지원도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국정과제인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존 788억원의 투자액이 868억원으로 늘어났다. 6차산업화지구를 1개소에서 내년에는 6개소로 늘리고 3년간 각각 15억원을 지원한다. 농촌의 자원을 2,3차 산업과 융복합시키는 사업에 12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농식품분야의 신성장동력인 ICT(정보통신기술)융복합에 323억원, R&D에 2233억원, 생명산업 568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쌀개방을 대비해 쌀산업 경쟁력 강화에 106억원이 투자되고 영연방 FTA를 대비해 축산업 체질개선에 총 1조780억원이 지원된다. 농민들의 소득보전을 위해 쌀고정직불금이 1ha당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라 총 지원액이 기존 1조2924억원에서 1조6396억원으로 확대된다.
내년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업은 9개이며, 458억원이 집행된다. 농가의 품목별 수입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수입을 보장하는 보험이 도입되고,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한 원스톱 종합지원센터, 식품관련 창업 교육 프로그램 구축 지원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