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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료표준 수정안 시행

수입사료 라벨 표기방식 상세규정

뉴스관리자 기자  2014.08.04 09: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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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료표준 수정안이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달 1일부터 신규 ‘사료표준'(飼料標準, GB 10648-2013)’을 시행했다. 이는 국가표준화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0월 10일에 공표한 것으로 1999년 판에 대한 수정안이다.
사료표준은 사료, 사료첨가제와 사료원료 라벨 표시에 대한 기본원칙, 기본 요구사항 등을 담고 있다. 또 상품사료, 사료첨가제와 사료원료(수입제품 포함) 등에 적용되며 사료용 겉곡식(피곡), 약물 사료첨가제와 농민 자체 제조 사료는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이번에 보완된 사료표준은 수입산 사료 및 사료첨가제의 명칭, 생산일자, 품질보증기한, 원산지 등의 표기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사료, 사료첨가제 및 사료원료 등은 해당 위생 규정을 만족시켜야 하며 사료와 사료원료는 ‘본 제품은 사료위상표준에 부합함’ 라벨을 붙여 규정에 부합함을 명시해야 한다. 또 각 제품은 ‘통용명칭(通用名稱: 농업부에서 공표한 ‘목록’에 수록)’을 사용해야 한다. 신규 사료, 신규 사료첨가제, 수입 사료첨가제의 ‘통용명칭’은 농업부에서 발표한 관련 규정의 명칭과 동일하게 사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료와 사료원료, 사료첨가제의 성분수치가 사료표준의 기준치를 만족해야 한다. 또한 각 제품의 원료, 첨가제, 희석제 등의 명칭 구분을 확실히 표기해야 하며 명칭은 ‘목록’에 수록된 통용명칭과 일치해야 한다.


사료와 사료첨가제 제품은 반드시 제품표준 일련번호를 명시한다. 수입등기관리(進口登記管理)를 실행하는 제품의 경우 재검험보고서(復核檢驗報告) 일련번호를 표기해야 한다. 또 적합 연령, 급여량, 혼합사료 첨가 비율, 주의사항 등의 사용설명을 표기한다. 수입상품의 중문라벨에 표기된 생산일자 및 유통기한은 원산지 라벨에 표기한 것과 동일해야 한다. 또 제품 보관법에 대해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 행정허가관리를 실행하는 사료와 사료첨가제 제품은 행정허가증문건번호를 표기해야 한다.


수입상품은 ‘수입상품등기증(進口産品登記證)’에 기재된 내용과 동일한 생산 공장 명칭을 표기해야 한다. 또한 영업허가증(營業執照)에 기재된 내용과 동일한 법적으로 등록된 중국 경내 판매상 또는 대리상의 명칭, 주소, 우편번호, 연락처 등을 표기한다.


이와 함께 수입 상품은 원산지를 중문으로 표기하고 동물원(源) 제품, 약물첨가제 제품은 출처와 성분 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위탁가공 제품과 주문제작 상품은 기본적인 내용 외에 위탁가공, 주문제작 업체의 정보를 기입한다. 유전자 조작 제품은 관련 법률에 부합함을 표기한다. 이번 수정안은 수입산 사료 제품(유청 가루, 어분, 애완동물 사료 등)에 대한 규정이 대거 포함되므로 관련 기업은 현재 라벨 내용이 사료표준 수정안에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일 사료표준 수정안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검험검역기관(檢驗檢疫機關)에서 관련 제품을 압수한다. 통관 대상 지역의 세관, 통관 대행사, 수입 대리상 등을 통해 수입사료 규정 관련 정보를 숙지하고 만일을 대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대기업 체제로 변모…사료원료의 수입의존도 높다   
중국 사료산업의 지난해 총 생산량은 1억9340만 톤으로 동기 대비 0.6% 하락했다. 1978~2012년의 30여년간 사료산업은 주요산업으로서 빠른 발전을 해왔다. 2008~2012년간 매년 생산 증가율이 8~10%에 달했으나 2013년 1~3분기 사료 총 생산량은 1억3600만 톤으로 동기 대비 8.7% 하락, 이는 근 6년간 처음으로 하락한 수치다.


상품 비중으로는 돼지, 식용 가금류(肉禽 : 식용으로 소비하는 가금류), 단금류(蛋禽 : 알을 생산하기 위해 양식하는 가금류) 순이며 품목별 생산량을 보면 돼지 관련 사료, 반추동물(反芻動物 : 소, 양 등 되새김질하는 동물) 관련 사료의 생산량은 상승했으나 그 외 대부분의 사료의 생산량이 하락했다.


지난해 사료산업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기 하락 외에도 2012년 젠메이주(健美猪)사건, 속성닭(速成鷄)사건, 2013년도 상반기 황푸강 죽은 돼지사건(黃浦江死猪) 그리고 H7N9(조류 인플루엔자) 등이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말이 돼서야 회복세를 보였다.


현재 중국 내 사료 생산기업 중 산둥(山東)의 신시왕류우허(新希望六和)그룹의 시장점유율이 8.7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로 CP그룹(正大集團)은 4.08%, Twins그룹(雙胞胎集團)은 3.14%를 차지해 각각 2위, 3위에 올라 있다. 사료산업 규모와 기업 경쟁력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의 수가 줄어들고 사회적 자본이 대기업에 집중되는 추세다.


중국 사료 원료시장은 이미 국제적으로 연계돼 자연재해, 자원감소, 국제무역과 같은 요소의 영향을 받고 있다. 사료 원가의 증가는 가축·가금류의 시장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서민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사료자원이 풍부하지 못해 주요 원료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다.


콩깻묵(콩기름을 짜낸 찌꺼기) 생산은 주로 수입 대두에 의존해 수입의존도가 75%이상, 어분(魚粉)의 수입의존도는 70%이상에 달한다.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옥수수 양이 1억1000만톤에 달해 중국 연간 옥수수 생산량의 64%를 차지한다.


중국은 옥수수와 콩깻묵을 원료로 하는 일량구조이기 때문에 이러한 공급의 부족은 장기적으로 원가 상승과 가격 변동을 야기할 수 있다. 비 일반성 재료(잡곡 등)로 만든 사료 등이 대체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정부는 짚 사료 양을 1000만톤가량 늘리고 앞으로 동물의 가공부산물을 이용해 고품질의 사료를 개발하는 시범 기지를 건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옥수수와 콩깻묵을 원료로 하는 일량구조에서 벗어나고자 대대적으로 대체 사료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틈새산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