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함과 동시에 병해충 발생도 시작됐다. 올해는 평년보다 10일 이상 병해충 발생이 빠르다는 정부 및 전문가들의 진단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5월 농업기상과 각 작물별 영농정보를 발표하고 발 빠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월 중순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많겠으며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 하순은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6월 상순은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주기적인 날씨의 변화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갈색날개매미충의 알 깨어 나오는 시기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갈색날개매미충 주의보를 발령하고 충남·전북 일부지역에 월동란 밀도가 높으므로 유충이 깨어 나오면 적용약제로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벼 및 맥류
애멸구 유입 차단, 육묘상처리제 필수
밤에 저온, 낮에는 고온장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못자리 관리를 강화한다. 저온 시 비닐하우스 보온관리, 부직포 못자리는 비닐 피복 실시, 일찍 설치한 비닐못자리는 모키의 3분의 2정도 물대주기를 실시한다. 뜸묘, 모잘록병, 키다리병 등 병해방제 및 생리장해 발생을 방지한다.
비닐하우스못자리는 바닥에 부직포를 깔고 치상해 수분이 일찍 마르는 현상을 방지한다. 하우스에는 20~30%의 차광망을 씌워 고온피해나 백화현상을 피하도록 하고 차광망을 씌우지 못한 경우에는 모판위에 못자리용 부직포를 덮어준다.
육묘 시 방충망 등으로 애멸구 유입을 차단하고 이앙 당일 상자에 입제농약을 뿌려 벼물바구미, 벼잎벌레, 잎도열병 등을 동시에 방제한 후 모내기 한다.
4월 하순 3일 연속 강우로 인해 일부 지역에 맥류 붉은곰팡이병 발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보머리트기 작업과 사전에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시설 재배
담배가루이 발생…끈끈이 트랩 예찰 강화
시설 내 온·습도 관리를 잘해주고 병든 식물은 발생 즉시 없애주며 병 발생 초기에 적용약제로 방제한다. 5월은 담배가루이 발생에 좋은 환경이므로 시설참외, 파프리카, 고추 등 재배지에서는 황색끈끈이 트랩 이용 예찰 및 발생 시 적용농약으로 방제해 밀도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수박 등 박과 채소 재배 시 정식초기에 잎이 오글거리거나 옅은 노란색의 모자이크 증상과 같은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서 진단키트를 활용해 진단을 실시한다. 오이 녹반모자이크 바이러스로 판명되면 즉시 제거토록 해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한다.
과수
배 검은별무늬병 감염위험 높아
복숭아순나방과 꼬마배나무이 등은 꽃이 진 후 적용약제로 방제하고 꽃매미, 선녀벌레 등은 약충이 깨어 나오면 적용약제로 방제한다. 배꽃 개화기가 빨랐는데 개화초기와 4월 하순에 전국적으로 2일 이상의 강우로 인해 배 검은별무늬병 감염위험이 높아졌으므로 국가농작물병해충 관리시스템의 감염예측정보를 활용해 예방위주로 침투이행성 약제로 방제한다.
배 봉지를 씌우는 시기는 대체로 생리적 낙과가 끝나고 최종 적과를 마친 다음 실시한다. 봉지씌우기는 병해충 피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했으나 과피색, 출하시기 및 숙기에도 영향을 주기에 봉지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착색봉지라는 흑색봉지 가운데 차광률이 높은 것은 과피색은 좋아 보일지 모르나 당도가 낮은 경향이 있어 씌우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