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농심(農心) 이 국산 농축산물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세계 진출에 나서기로 해 국산 농축산물의 소비가 촉진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함께라면 행복한 농심(農心) 협약식’ 행사를 최근 농심 아산공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농식품부와 농심뿐만 아니라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 김천주), 한국감자연구회(회장 함영일)가 공동주체로 참여했으며, 농민대표, 농심 및 농식품부 관계 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농심은 △생감자, 쌀, 한우사골 등 국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 △국산 농축산물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보급 △우리 식품의 세계 진출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농심은 국산 농축산물의 거래과정 중 계약거래를 통한 공정거래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성과공유제도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성과공유제도는 농가와 원가절감, 품질개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그 결과로 나타난 협력활동의 성과를 상호 공유하는 제도이다.
동반성장위원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감자연구회 등 참여기관은 농업과 기업의 동반성장 여건 조성, 사례의 발굴·확산 및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상생협력 협약 체결에 따라, 농심은 우리 농축산물의 구매를 대폭 늘리고 우리 농축산물을 사용하는 가공제품도 출시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감자 등 국산 농축산물을 향후 5년간 14만1000톤을 확대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3년 구매량 2만368톤의 6.8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특히, 국산 생감자는 1만6139톤에서 2만6100톤으로 62% 확대하고, 한우사골은 5년간 약 3800톤을 구매할 계획이다.
농심은 또 국산 수미감자를 이용한 수미칩에 이어 생감자스틱 ‘입친구’를 신규 출시해 국산감자 수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산 한우사골 스프를 개발해 라면블랙과 떡국면에 적용, 올 하반기 중 출시할 방침이다.
농심은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미국, 중국을 비롯해 80여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농심제품을 향후 세계 10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농식품 수출증대는 물론 K-Food의 세계적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