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농림수산성 통계부에서 발표한 ‘농협경제사업에 관한 의식·의향조사결과’ 보고서의 농자재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일본 농업인들의 농협에 대한 영농지도 역할기대에 대한 만족도가 낮으며 농자재 구입에 있어서도 가격과 서비스 면에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해 7~8월 농업인 1168명과 유통가공업자(중간판매업자)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농협사업 가운데 차후 가장 강화해야 할 분야는 영농지도분야라는 답변이 35.3%로 가장 높았고, 판매사업 30.4%, 구매사업 11.6%가 뒤를 이었다. 위 3가지에 대한 기대비중이 77.3%에 달했고 나머지는 신용사업(1.3%), 공제사업 등이다.
그러나 해당 조사에서 최근 2~3년 동안 영농지도와 관련해 영농지도자 등 섭외 담당자(신용이나 공제 제외)들의 방문회수의 변화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 증가했다는 응답은 10.5%에 불과했다. 불변이라는 응답이 43.6%, 오히려 감소했다는 비중도 22.8%나 됐다. 일본 농업인들의 농협에 대한 기대부분과 기대에 대한 대응조치에서 적지 않은 불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업인들이 농협 영농지도자들로부터 기대하고 있는 역할은 영농상담 52.4%, 판매지원 24.0%, 경영관리지원 7.6% 순으로 나타났다.
농자재에 관련해 주된 구입처를 농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비료와 농약이 각각 71.3%, 70.7%이며 농기계가 39.4%를 나타냈다.
구입 비중이 가장 낮은 농기계의 경우 농협에서 구매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오랫동안 구입해 왔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관성적, 충성구매 비중이 68.5%를 나타냈다. 그러나 농기계 구입에서 농협이 아닌 농자재전문점이나 대형판매점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들은 비농협 구매의 이유로 수리·수선과 구입, 수송 등에서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비료와 농약의 농협 구입 이유도 농기계와 유사한데 특히 구입 후 나중에 대금을 지급하는 유리함을 꼽았다. 비농협 구매의 경우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상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며 영농정보제공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농협에서 농자재를 구입하는 경우 같은 업종 다른 회사 제품과의 가격 비교시 만족한다는 대답은 11.0%에 그쳤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4.0%로 훨씬 높았다.
가격 면에서 농협에 대해 불만족하다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농협에서 가격인하와 비용절감 등의 방법을 수행하고 있다는 비중이 비료 60.6%, 농약 53.8%로 높았지만 그렇지 않다는 답변도 각각 30.8%, 34.6%로 적지 않게 나왔다. 농기계는 각각의 경우가 30.1%와 34.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