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관련 업계는 농산물 가공·유통 및 원가 절감기술의 개발에 가장 목말라 하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장원석 이사장)은 올 한해 농식품 전 분야 총 10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분야별 개발요청 기술에 대한 수요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농산물 가공·유통 및 원가절감 기술의 개발 요구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농업분야에서는 작물 재배 또는 가축 사육과 같은 주력기술(24.1%)보다 그 이후 공정 단계인 가공·유통 및 부산물 처리과정(31.5%)에서의 기술 개발 요청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작물에 다양한 맛을 첨가하는 기술 또는 수분 방지기술 등 ‘가공 및 유통’과 관련된 기술 요청이 많아 이제는 농업인들이 작물재배 뿐 아니라 가공·유통 과정까지 직접 참여해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실용화재단은 해석했다.
축산업분야는 직접 가축을 사육하는 기술(19.5%)보다는 ‘부산물 처리’에 대한 기술 개발 필요성(31.7%)이 높게 조사되었는데, 이는 환경에 대한 관심과 축산 악취에 대한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농업분야 이외에 식료품 제조업, 식품관련 산업, 음료제조업은 현재 산업활동을 하면서 가공 단계의 기술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요청기술 또한 가공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식품관련 산업분야는 제품 가공 시 시간 단축, 건조기술, 생분해성 소재, 인체 무해한 소재기술 등 가공 공정 단계의 기술 개발 요청(75.0%)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농업분야는 ‘단가 인하(20.3%)’, 식품관련 산업분야(식품 용기 혹은 가공기계 생산업체)는 ‘타 기술과의 융복합가능 기술 개발(21.2%)’과 ‘수입기술 대체(8.7%)’ 등으로 분야마다 다르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