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연 2.50%인 기준금리를 7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12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이에 따라 지난 5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7개월 연속 동결됐다.
이번 결정은 한국 경제의 국내 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지난 2·3분기에 각각 1.1%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계부채와 부실기업 문제, 신흥국 금융시장의 위기 조짐 등 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9일에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금리 동결에 한몫 했다. 최근 미국 고용상황 등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정책 축소에 대한 방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FOMC 이후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에 대비해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하면서 관망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