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했다.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다.

이달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우리 경제가 예상 성장경로를 밟으며 미약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예상했던 흐름을 보였으며 광공업지수를 포함한 제조업 지표도 작지만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반영해 기준금리를 전격 내리며 정책 공조에 나섰고, 다시 금리를 조정할 만큼 경기 여건이 나쁘지 않으니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또 대외적으로는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우려가 커진데다 유럽중앙은행(ECB), 호주도 정책금리를 동결했다는 점을 의식해 이번 동결을 결정했다.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이 나오면서 선진국에서 풀린 유동성이 신흥국에서 빠져나갈 조짐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글로벌 통화 당국의 정책 흐름을 지켜볼 필요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