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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수(鳥獸)피해 심각…퇴치제품 출시 활발

정부, 224억엔 예산 배정해 긴급지원

뉴스관리자 기자  2013.05.17 18: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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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전국적으로 조수(鳥獸)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피해액이 약 200억엔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들어서는 200억엔을 상회하는 금액까지 이르렀다. 이에 따라 농기계 제조회사에서는 조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각종 피해방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청이 2월 1일에 공표한 2011년의 전국 야생조수에 의한 농작물 총 피해액은 226억 2700만엔으로 전년도에 비교했을 때 13억 2200만엔(6%)가 감소했다. 피해면적은 10만 3400헥타르로 6600헥타르(6%)감소, 피해량은 71만 3800톤으로 2만2000톤(3%)감소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피해면적, 피해량, 피해금액 모두 소폭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매년 200억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농가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농림수산청은 2012년도 보정예산, 2013년도 본예산에서 조수피해대책 관련예산을 설치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1년 조수해피해액의 추이를 보면, 사슴 83억엔, 멧돼지 62억엔, 원숭이 16억엔, 그외 야생동물 23억엔. 까마귀 22억엔, 그외 조류 20억엔의 피해가 집계됐다.

총 피해액은 2004년 206억엔, 2005년 187억엔, 2006년 196억엔, 2007년 185억엔, 2008년 199억엔, 2009년 213억엔, 2010년 239억엔, 2011년 226억엔으로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다.

피해액 200억엔 이상, 정책목표 30만마리 포획

특히 자민당 정권의 복귀 후 농림수산 관련 예산에서 야생조수 피해대책의 예산이 큰 폭으로 증액됐다. 2012년도 보정예산에서는 129억엔, 2013년도 예산에서 95억엔이 합쳐서 224억엔이 되었다. 전년도의 129억엔에 비교했을 때 약 2배가량 증액됐다.

2012년도 보정예산 중 ‘조수피해 방지 긴급포획대책’에 129억 3800만엔을 배정하고 긴급포획 활동이나 침입방지 울타리의 기능 향상을 지원한다. 정책목표는 30만마리의 긴급포획이다. 조수피해 방지를 위해 관련 전문가의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농기계 제조회사에서는 소리나 전기, 냄새 등을 이용해 조수피해를 방지하는 각종 제품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조류의 경우 큰 소리를 내 피해를 방지하는 폭음기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프로판가스나 카세트가스와 건전지를 이용하며 소리의 간격을 이용자가 설정함으로써 새가 소리에 익숙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작동시간 설정 기능이나 불규칙적으로 소리를 내는 기능 등도 돋보인다.

까마귀나 참새의 천적인 부엉이를 모방한 폭음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음성 패턴을 이용해 조류를 쫓아내는 원리이며 배터리 방식으로 약 4주간 사용이 가능하다. 조류중 피해 금액이 가장 많은 까마귀에 대한 대책으로는 공업용 스프링을 사용한 까마귀 방어기구가 개발되었다. 용수철의 구조가 만들어내는 난반사나 나선구조를 이용한 교묘한 흔들림이나 움직임으로 까마귀를 필두로 한 조류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

조수해의 방지를 위해 전기울타리를 사용하는 것도 눈에 띈다. 농업기계 전시회에서도 조수피해 방지 폭음기와 전기 울타리 등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태양전지, 클라우드시스템 이용기기 등 개발

야생의 사슴과 멧돼지는 울타리를 뛰어넘을 수도 있지만 많은 수는 울타리 아래를 통해 밭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침입할 수 있는 곳이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전기울타리도 건전지나 배터리를 많이 이용하지만, 최근에는 방전 후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작동하는 타입도 호평을 얻고 있다.

또 클라우드 시스템이나 무선네트워크의 보급에 따라 야생동물을 감지하면 위협하는 동시에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알려주는 시스템도 등장하고 있다. 감지센서나 카메라, 목격 정보 등을 수집해 효과적인 대책을 취하도록 조수피해 클라우드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주민 과소지역에서 특히 유효하기 때문에 보급이 기대된다.

전기나 소리 외에도 동물이 싫어하는 냄새를 발산하는 끈도 등장했다. 천연소재에서 유출한 유기허브를 야자섬유에 포함시켜 동물이 싫어하는 냄새를 발산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원리이다. 전기울타리와 같은 배선이나 특별한 전원 확보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고 여성이나 고령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땅에 묻으면 생분해되는 등 환경을 생각한 제품까지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