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중소기업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제 부진에다 경기회복 전망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 말 ‘84’였던 중소기업 자금사정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올해 1월 들어 ‘75’로 떨어졌다. 수치가 낮을수록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나쁘다는 뜻이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대출에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권 중소기업대출이 표면적으로는 29조4000억원 늘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소기업 자금조달 규모는 2010년 36.6%에서 2011년 35.6%, 그리고 지난해에는 35.2%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 1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28)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16으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정책금융 공급을 18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6조원 늘리기로 했다. 또 창업·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창업 16조2000억원, 혁신 17조원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전용 증권거래시장인 코넥스 시장을 상반기 내에 신설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