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연 2.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의 성장률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처음 7분기(21개월) 연속 0%대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연간 성장률도 2%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이다.
그러나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올 상반기 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지역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등으로 국내경제의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 갭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GDP 갭은 실질GDP와 잠재GDP의 격차를 말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마이너스를 보인다는 것은 경기침체 지속으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