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세계교역 둔화로 올해 중반 경기회복이 늦어졌으나 수출이 늘면서 2013년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9%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올해 성장률도 기존의 3.3%보다 1.1%포인트 내린 2.2%로 예상했다. 다만, 2014년에는 4.4%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세계 금융불안과 높은 가계부채를 들었다.
한국이 과거보다 위기대응 여력이 개선됐으나 과거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세계 금융불안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상황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에 부담을 주는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부채비율이 높은 가계의 부채축소 과정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OECD는 한국 정부에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할 경우 대응할 정책 여력은 있으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을 병행하고 2014년 균형재정달성 등 재정건전화를 정책 우선순위로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고 서비스 분야 등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