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이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렵다고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경영환경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내년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렵다고 답했다. 29%는 올해와 비슷하다고 전망했다.
응답 기업의 36%는 내년 투자계획을 올해보다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 기업도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 시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는 △내수여건 악화(46%) △수출여건 악화(28%) △원자재 비용 상승(15%) △자금조달 애로(3%) △정치 리스크(3%) 등이 꼽혔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답변이 60%로 가장 많이 나왔다. 한편 경제여건 악화에 직면한 기업들 중 15%는 자산매각, 인력감축, 사업철수 등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정부의 정책과제로는 경제활성화(8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에 대해 "기업들의 투자심리 악화로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내년 취업자 증가수도 20만 명대로 추락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며 "국민 모두가 경제살리기를 위해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