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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썩음병 원인균은 ‘슈도모나스 톨라시’

국내 최초로 밝혀내 국제학술지 첫 보고

뉴스관리자 기자  2012.09.28 10: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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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팽이버섯 재배과정 중 많이 발생하는 팽이버섯 검은썩음병의 원인 병원균이 슈도모나스 톨라시(Pseudomonas tolaasii)임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검은썩음병 병원균은 킹스 비(King’s B) 배지에서 형광성 색소를 생성하고, 세포외독소인 톨라신(tolaasin)을 분비해 병을 일으킨다. 또한 전자현미경상으로는 끝이 둥근 막대모양이며, 한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고 평균 크기가 0.80∼0.96×1.52∼2.24㎛이다.

뿐만 아니라, 이 균은 4℃에서 아주 천천히 자라지만 41℃ 이상에서는 자라지 않으며 엘-아라비노오스(L-arabinose), 디-락토오스(D-lactose), 디-자일로오스(D-xylose) 등 여러 가지 당으로부터 산을 생산하는 특성이 있다.

농촌진흥청 버섯과에서는 검은썩음병에 대한 다양한 특성을 조사한 결과, 원인균을 밝혀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올해 국제학술지(EJJP)에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검은썩음병 병원균은 물이나 매개충에 의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재배사가 과습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관수용 지하수 저수조의 정기적인 세척과 소독이 필요하다.

그리고 매개체인 버섯파리와 응애 등의 방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이찬중 박사는 “앞으로 병원균에 대한 정확한 발병경로, 병원성 기작, 방제 방법 등에 대한 과학적인 규명과 완전한 방제법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팽이버섯 검은썩음병은 재배과정 중 갓과 대에 검은 썩음 증상을 일으켜 품질을 떨어뜨리는 병으로, 팽이버섯뿐만 아니라 느타리버섯, 양송이버섯 등 다양한 버섯에도 강한 병원성을 보이며 많은 피해를 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