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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사회의 핵심, 유기·부산물비료

뉴스관리자 기자  2012.09.28 0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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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사회의 구현에 유기·부산물 비료의 기여도는 계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지금까지 쓰레기요 폐기물이라고 여겨지던 인간 욕망충족의 맨 끝자락 부분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바로 유기·부산물 비료가 갖는 중요성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원의 순환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 살기 위해 음식물을 섭취한다.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사실 그리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듯하다. 처음에는 먹는 음식물이 수입산이라고 하면 수선을 떨고 했지만 갈수록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 왔는지 따지지도 묻지도 않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물은 집에서 어떻게든 처리해야 하기에 관심이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1만7100톤(2012년 추정), 연간으로는 550만톤이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20조원으로 추정된다. 조그마한 정부의 어느 한 부처의 1년 예산과 맞먹는 돈이다. 하지만 돈으로만 환산하기는 어렵다. 이것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금수강산은 음식물 쓰레기로 범람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고맙게도 폐기물로 보아왔던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음식물 잔반의 사료화와 유기성비료 생산화이다.

친환경농업과 농산물 생산을 위해 정부와 생산자가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먹고살기에 급급하던 시절이 지나다 보니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수요자들의 바램이 이러하다보니 친환경, 유기농업으로의 정책목표 지향은 당연하다. 하지만 유기농업이란 것이 말로 이야기하듯 쉽게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생산방법이 달라야한다. 단순하게 생산량만을 증대하기 위해 실천해온 과거의 농법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가장 먼저 화학비료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기성 비료로 바꿔줘야 한다. 정부에서는 2012년까지는 무농약 농산물의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린다고 한다. 전체 농산물을 대상으로 하는 이 계획의 달성은 결코 쉽지 않다.

이를 위해 화학비료를 2013년까지 40%(‘99~"03 기준, 375㎏/㏊)를 감축한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친환경농업이 단순히 화학비료를 줄인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줄어드는 만큼 뭔가 농토에 영양을, 영양재를 공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줄어드는 화학비료의 영양성분을 대체하는 것, 이것이 바로 유기성 비료, 부산물 비료이다. 이것이 없으면 농산물 생육에 필요한 영양공급과 땅심 강화는 불가능하다.

축산물 시장의 개방으로 축산농민들의 어려움이 많다. 일상적으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먹고 있지만 사육에서 야기되는 가장 큰 문제가 가축들이 배설하는 분뇨의 적절한 처리라는 부분에 이해와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축산분뇨의 량은 얼마나 될까. 연간 42,685천톤에 이른다. 농업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놀랄만한, 대단히 많은 량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어마어마한 축산분뇨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온통 이 나라는 가축분뇨가 넘치는 땅으로 될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한다면 가히 악취와 쓰레기 천국이 될 것이다. 물론 우리가 하시라도 먹고 있는 각종 축산물의 생산도 어려워질 것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삼겹살은 흘러간 추억으로 남을 수도 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러한 축산분뇨를 가축분퇴비로 처리함으로써, 달리 말하면 유기·부산물 비료로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축산분뇨의 처리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에너지문제는 단순히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기존의 화석원료가 거의 없는 우리로서는 특히 심각한 국가 문제이다. 40년 후면 석유가 고갈된다고 하다 보니 에너지를 둘러싼 국가 간의 첨예한 대립, 나아가 전쟁과 테러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동에서 매일 발생하고 있는 여러 형태의 갈등의 근원에는 석유가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청정에너지 개발에 선진국들은 혈안이 되어 있는 이유이다.

2035년까지는 이러한 에너지가 전체의 40~50%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는 태양, 조력, 풍력 등 다양한 에너지가 있지만 바이오에너지 역시 중요한 에너지 원천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한 메탄가스 발생이 일반화되어 있다.

그런데 바이오 메탄을 생산하는 경우 잔유물 처리가 문제가 된다. 적절한 처리가 안되면 메탄이라는 에너지 포집도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것을 유기성비료의 원료로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을 지원하는 데에도 역시 유기성 비료가 한몫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농지는 그야말로 경탈농업으로 인해 척박해져 있다고 한다. 연료가 부족하니 산림자원도 피폐해지고, 경제난으로 농사에 필요한 비료 공급도 어렵다.

과거 오랫동안 수십만톤의 화학비료를 북한에 제공한 것은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식생활이 가능하도록, 농산물 생산을 원활하게 돕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지력증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남아있는 지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그리하여 결국은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지력증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시적일 경우에는 화학비료가, 중장기적으로 볼 경우에는 유기성비료가 필요하다. 북한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지력증진에 남한의 풍부한 자원과 기술이 내재된 유기·부산물비료는 매우 유용한 생산자재이다. 북한 농업을 부흥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EU)에서는 "EU2020전략"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지향해야할 세 가지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 성장(Smart Growth), 지속적 성장(Sustainable Growth), 내재적 성장((Inclusive Growth)이 그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 성장(Sustainable Growth)인데, 중심적인 이념은 역시 순환적인 경제사회 구현이 아닐까 싶다. 화석연료에 대한 지나친 의존, 자연의 재생능력을 넘는 자원의 사용과 부분별한 폐기, 그로 인한 기후변화문제의 대두 등은 어쩌면 직선적인 성장의 결과이다.

자연과 조화로운 정도에서의 자연의 활용, 최대한의 자원 활용 효율화 증진, 발생 폐기물의 최소화와 재활용 확대 등이 구현되는 지속가능한 사회는 분명 그들이 지향하는 순환의 사회이다.

자원순환 사회의 구현에 유기·부산물 비료의 기여도는 계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지금까지 쓰레기요 폐기물이라고 여겨지던 인간 욕망충족의 맨 끝자락 부분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바로 유기·부산물 비료가 갖는 중요성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원의 순환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구현 자원으로서, 음식물쓰레기와 축산분뇨의 친환경적인 자원화, 바이오메탄에너지 생산지원, 그리고 북한 농업생산성 증대의 가능성 제고 등에 기여하고 있다.

가히 돈으로 따지기 어려운 경제·사회적 이득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러한 유기·부산물 비료와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매우 미흡하다. 더 늦기 전에 종합적인 부흥의 전략을 만들고 실행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