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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 여름철 하우스에서도 재배 가능해져

농진청은 시설딸기 수확 후 ‘조’ 재배 일석이조

뉴스관리자 기자  2012.06.01 21: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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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겨울철 원예작물을 수확한 하우스를 이용해 여름철 고온기에 잡곡을 재배함으로써 시설이용률을 높이고 염류집적을 줄이며 농가소득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작부체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윤을수 농진청 기능성잡곡과 연구관에 따르면 이번 새로 개발된 작부체계는 시설 수박 또는 딸기를 수확한 다음 하절기에는 시설재배를 하지 않는 지역의 시설하우스에 ‘조’를 재배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시설재배용 잡곡으로는 자라는 동안 빛에 대한 반응이 둔감한 ‘조’가 적합하고 품종은 키가 작고 생육기간이 짧은 조생종을 선택해야 한다.

잡곡을 수확한 다음 시설하우스 주 작물인 딸기 정식시기를 맞추기 위해 8월 말까지는 수확을 해야 하므로 실내에서 약 20일간 포트육묘를 한 후 잎이 2∼3매 정도 나오면 5월 초순경에 이식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재식거리는 30×40cm가 적당하다.

잡초방제와 수분관리는 딸기나 수박을 재배할 때 사용한 피복비닐과 분수호스를 그대로 사용하고 비료는 앞작물 재배 후 토양에 남아 있는 비료분을 이용해 비료 없이도 재배가 가능하다.

여름철 비닐하우스 안은 온도가 높고 통풍이 되지 않으면 과습해 ‘조’가 너무 커지거나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므로 노지재배보다 성글게 심고 하우스 가장자리는 비워두면 통풍이 잘된다.

시설딸기를 수확한 후 ‘조’를 재배하면 10a 당 약 262kg 수량과 약 158만 원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토양에 축적된 비료분을 이용하면 염류를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재배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