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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치인 선택지표

뉴스관리자 기자  2012.04.03 15: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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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정치인,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일어난다. “역시나”로 끝날지 모르나 지금은 “혹시나” 바른 정치를 기대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2012년 우리나라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지난 연말, 연초는 물론이고 선거가 끝날 때 까지 온통 세상이 난리법석일 모양이다.

이전에 비해 더욱 시끄러운 이유는 금번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가 연말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고, 여러 가지 정책적인 이념들이 갈래갈래 나뉘어서 서로 합종연횡을 모색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인이란 무엇인가. 아니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政治)란 국가를 운영하는 것과 그것에 관련된 활동이라고 포괄적 의미로 해석한다면, 정치인이란 나라를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정치라는 단어를 어원적으로 보면 물(국가의 중대사)을 잘 다스리고, 다스림에 있어서 올바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자신을 항상 반성하는 것이기에 정치인이라면 나라살림을 정직하게 열심히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잘못된 것, 부정적인 것, 나쁜 것, 국민들이 불편해하는 것 등을 잘 살펴서 바르게 잡고, 고쳐나가는 것이 바로 정치이고 정치인이 해야 할 의무이다.

그런데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 봐도 이러한 정치인들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국가 경영을 위해 자기희생의 길이라도 묵묵히 가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면 이런 북새통은 아닐 것이다. 서로 격려와 칭찬 일색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거대한 특권이 있지 않고서야 어찌 자살을 한다거나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으로 되고 있겠는가. 선거도 하기 전에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곳곳에서 나타났었다.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을수록 제대로 된 정치인을 국회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도 많아진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정치인,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일어난다. “역시나”로 끝날지 모르나 지금은 “혹시나” 바른 정치를 기대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그래서 정치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정치인으로서 덕목, 역설적으로 부적격자의 요건을 말하려고 한다.

첫 번째 국민의 바람을 무시하는 자,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왜곡하려는 자를 뽑아서는 안 된다. 정당도 마찬가지이다. 정치의 대상은 정치인자신이 아니라 국민이다. 아니 국민들의 행복이다.

특히 세계화 시대에 국가와 국가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로 나날이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경제사회가 더욱 팍팍하게 돌아감에 따라 국민들은 힘들다. 그러한 조건하에서 국민들을 편하게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할 망정 이를 무시한 정치인은 이미 정치인이 아니다.

두 번째 인기주의에 영합하는 자, 특히 공약(空約:실천이 불가능한 약속)을 습관적으로 남발하는 자, 그리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진실을 회피하려는 자는 뽑지 말아야 한다. 진실이라면, 옳은 것이라면 불편해도 피하지 말고 대응해야 한다.

비록 지금의 국민들이 싫어하는 진실이 있다면 과감하게 국민과 대화하고 풀어나가야 한다. 슬프게도 긴 세월의 인기영합주의는 결국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중대한 적(敵)인 지역주의를 만들어 냈다.

세 번째 아직도 지역의 감성을 자극하여 지도자적인 정치인이 되려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지역주의는 국수주의의 아류(亞流)가 아닐까. 지역주의는 나아가 인종주의, 학벌주의 등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 서로 헛된 싸움질을 부추겨서 자신들만의 이득을 취하는 소탐대실을 만들어 내는 정치인을 국회의원으로 뽑지 말아야 한다.

선거철이 되면 옛날 삼국시대로 되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각 지역의 맹주니 뭐니 떠드는 데, 더 이상 우롱당하지 말자.

네 번째 이념도 정체성도 없는, 그래서 선거철만 되면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자들에게 나라 일을 맡기면 과연 나라가 평안할지 의문이다. 적어도 나라 일을 꾸려나가는 데 나설 사람이라면 국가 경영의 철학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

수기치인(修己治人). 국가철학과 이념을 하루아침에 팽개치는 사람들에게 국가 대사를 맡기는 것은 너무 어리석다.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정치집단 역시 고운 눈길로 바라보기 어렵다.

다섯 번째 사리사욕(私利私慾)에 눈이 먼 자들은 절대 지도자로 선택하면 안 된다. 그들은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국민의 귀와 눈을 멀게 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그리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짊어져야 한다.

엄청난 돈을 부정, 부조리로 취득하고 조금 지나면 면죄부를 줘 오는 것 역시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일개 서민에게는 추상(秋霜)같고, 자기들끼리는 관대(寬大)한 사람, 기본 질서조차 지키지 못하는 이들에게 국가의 흥망을 맡겨서는 안 된다.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금번의 선거에서 위의 다섯 가지 지표를 가지고 사람을 선별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기준이 너무 강해서 도저히 선택이 어렵다면 차선을 선택할 것이다. 어차피 갈등과 변화는 피할 수 없다. 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국가 일들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찬성이 있으면 반대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정치에서 춘추전국시대 관자는 신뢰(信賴)를, 공자는 바름(正)을 중시하고 있다. 적어도 두 덕목만으로 라도 판단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