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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밥맛‧병저항성 다 갖춘 ‘수광1’, 내년 농가 보급 추진

최고품질 벼 ‘수광’ 장점 유지·단점 개선
벼흰잎마름병 저항성 강화, 벼알 떨어짐(낙곡률) 개선
2026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보급 예정

이명우 기자  2025.11.13 0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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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기존 ‘수광’ 벼 품질은 유지하면서 재배 안정성을 높인 신품종 ‘수광1’을 개발해 내년부터 농가 보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광1’은 밥맛과 외관 품질이 우수하고 벼알이 잘 떨어지지 않으며 흰잎마름병에도 강한 품종이다. 올해 품종보호등록을 완료해 본격적인 보급 준비를 마쳤다.

 

기존 ‘수광’은 2011년 최고품질 벼로 선정될 만큼 우수한 밥맛과 외관 품위를 갖춘 품종이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병 피해가 늘고 수확 시 낙곡(벼알 떨어짐) 문제가 발생해 재배에 어려움이 있었다.

 

▷최고품질 벼 품종: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벼 품종 가운데 밥맛, 외관 품질, 도정 특성, 재배 안정성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선정하고 있으며, 현재 ‘삼광’, ‘영호진미’ 등 10품종이 포함된다.

 

‘수광1’은 이러한 문제점과 환경적 변화를 고려해 개발된 품종이다. 쌀 수량과 모양, 이삭 패는 시기 등 ‘수광1’의 품질특성은 유지하면서도 병 저항성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벼 흰잎마름병 저항성 유전자(xa5)를 보강해 최근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K3a 병원형에도 저항성을 지닌다.

 

국립식량과학원은 2023년부터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을 중심으로 현장 실증시험을 추진하면서 ‘수광1’이 ‘수광’보다 재배 안정성이 우수함을 확인했다.

 

▲‘수광1’, ‘수광’ 백미 사진

▲낙곡 정도

 

지난해 11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농업인 대상 밥맛 품평회에서도 기존 재배 벼보다 ‘수광1’ 밥맛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국립식량과학원은 고창군과 친환경 쌀 재배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친환경 단지 약 20헥타르(ha)에서 ‘수광1’을 시범 재배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종자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전북특별자치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수광1’ 보급종을 단계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수광1’ 종자는 2026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농가에 공급(20여 톤 분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정지웅 품종개발과장은 “‘수광1’은 밥맛과 품질이 뛰어나면서 병에 강하고 낙곡이 적어 재배 안정성과 소득 증대에 도움 되는 품종이다.”라며, “고창을 비롯한 서·남해안 지역 주력 품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