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잡초 중 일부는 하루에 10cm 안팎 자랄 정도로 생장력이 왕성하고 미국의 베스트셀러 제초제인 ’라운드업’의 살포량을 몇 배 늘려도 죽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슈퍼잡초는 농작물이 흡수해야 할 땅의 수분과 영양소를 빨아들여 작물 수확량을 줄이고 제초제를 갈수록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생태계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런 슈퍼잡초가 현재 1100만에이커(1에이커 4046㎡)의 농지에 퍼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력한 제초제 내성을 지닌 슈퍼잡초의 출현은 세계 최대의 종자회사이자 라운드업 제조원인 몬산토사의 경영정책에 있다. 몬산토는 적어도 수십억달러가 넘는 돈을 들여 이른바 라운드업 시스템이라고 하는 영농방식을 시장에 퍼뜨렸다. 이 시스템은 지력을 보존하고 병충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종류가 다른 작물을 번갈아 심거나 여러 제초제를 섞어 쓰던 종전의 영농 방식을 밀어냈다. 2015년 제초제 비용 70% 증가 한 가지 제초제만 쓰자 잡초들은 쉽게 내성을 키웠고 이제는 콩과 옥수수를 번갈아 심어도 효과를 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또 라운드업의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 사용량이 1992년 1만1000t에서 2007년에는 8만8000t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미국의 대기와 수로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환경청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 농민들은 슈퍼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연간 10억달러에 달하는 돈을 쓰고 있으며, 2015년에는 제초제 비용이 7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달 미국 환경청과 농무부, 미국잡초학회는 합동으로 중서부 곡창지대를 돌아보며 제초제에 내성을 키운 슈퍼 잡초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한국도 슈퍼잡초의 발생면적이 1998년 3000ha였지만 10년 만인 2008년에는 35배 늘어난 10만6951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논밭을 점령하는 대표적인 슈퍼 잡초는 11종으로 물달개비(6만 2560ha), 올챙이 고랭이(1만8101㏊), 일방동사니(1만4230㏊) 등이다. 이것들은 일년생잡초이며 새섬매자기, 올미, 쇠털골, 올챙이자리 등은 다년생 슈퍼잡초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