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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50년, 글로벌 협동조합’ 선언

경제사업 활성화로 종합유통그룹 도약

뉴스관리자 기자  2011.09.17 1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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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을 맞은 농협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은 새로운 50년을 위한 사업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농협법 개정안’에 따라 2012년 3월에는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50년, 글로벌 협동조합’을 선언한 농협이 종합유통그룹의 도약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농협 변혁의 핵심은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경제사업 활성화이다. 무엇보다 대형 유통업체에 맞서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팔 수 있도록 변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필요한 자본금 12조원 중 6조는 농협이 자체 조달하기로 하고 부족한 6조원은 정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정부의 자본금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에 필요한 자본금 지원과 관련해 지원 규모·방식 등을 검토 중에 있으며,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제사업 활성화와 사업구조개편
농협은 자본금이 확보되면 이를 전제로 농협이 국내 채소류를 최대 50%까지 직접 유통 시키겠다는 경제사업 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은 농협의 농산물 직접 유통을 통해 정부의 지원이 소비자 이득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협도 유통 사업을 확장하면 물가 하락으로 연결돼 2020년까지 시너지 효과가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특히 정부의 지원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출연에서 배당을 돌려주는 출자로 한 발 물러서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부가 6조원을 출자하면 매년 이익의 최대 1%까지 배당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출자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지원 금액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최 회장이 농협 자본금 15조2000억원을 모두 신용부분에 사용해야 한다고 발언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신용 부분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수치를 맞추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는 경제사업에 자본금 30%를 우선 배분한다는 농협법 개정안의 원칙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부분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농협 관계자는 중앙회 보유자본금 15조2000억원 중 30%는 4조5600억원으로 사업구조개편을 하면서 경제사업에 6조1000억원을 배분하기로 해 이미 30%는 넘는다고 설명했다.

‘식(食)사랑 농(農)사랑 운동’ 선포
농협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조합원 등 4만여 명이 모여 ‘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식(食)사랑 농(農)사랑 운동"을 선포하고 오는 2020년까지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동조합 종합유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50년을 넘어 다함께 미래로’란 슬로건과 ‘잘사는 농업인, 건강한 국민, 농협의 새로운 농산물 유통이 시작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농협은 앞으로 농협이 추구할 미래 모습으로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을 제시했다.

농민·고객과 농협이 ‘같이의 가치’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농촌·도시, 생산자·소비자, 농축협과 중앙회·지주회사·자회사가 서로 동반성장하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농협은 이를 위해 새롭게 개편되는 중앙회와 2개 지주회사, 자회사를 시장지향적, 효율추구형 조직으로 개편하고 책임경영제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대회에 참석해 “농협은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경제와 신용사업부문이 보다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춰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내년 3월 농협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조합원과 국민 여러분의 바람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농민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유통과 판매에 책임을 다하는 농협, 국민 여러분께는 건강한 식탁을 지켜드리는 농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시장개방 확대, 농촌의 초고령화 진입으로 국내 농산물 소비 촉진 및 농촌·농업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며 “식(食)사랑 농(農)사랑 운동은 도시 소비자를 주요 참여대상으로 우리 먹거리를 새롭게 인식토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외에도 농촌현장에서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농업인과 협동조합 발전 유공자, 농협 사업구조 개편 유공자 등 17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