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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슈퍼박테리아 ‘EHEC’ 공포 또다시 확산

사망자 47명, 프랑스로 전이…독일 변종과 같아

뉴스관리자 기자  2011.07.02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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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강타한 슈퍼박테리아 ‘장출혈성대장균(EHEC)’의 공포가 진정세를 보이다 사망자가 추가 발생하고 프랑스로 전이되는 등 또 다시 확산되고 있다.

독일 보건당국은 지난달 27일 3명이 추가로 장출혈성대장균으로 인해 숨지면서 사망자가 적어도 4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스웨덴에서 1명, 미국에서 1명이 장출혈성대장균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독일에서는 총 3801명이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전 세계 15개국에서 119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프랑스에서 7명이 감염된 변종 장출혈성대장균(EHEC)이 독일의 변종 대장균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프랑스 당국에 비상에 걸렸다. 프랑스에서 EHEC에 감염된 7명 중 3명이 투석을 받고 있으며 1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앞서 보르도 인근에서 이달 초 열린 자선행사에 참가한 주민들이 새싹채소가 들어간 수프를 먹고 난 뒤 EHEC 감염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이 먹은 새싹채소의 씨앗을 우편 판매하는 영국 종사식물 회사 톰슨앤모건이 유통시킨 호로파와 겨자, 아루굴라의 새싹 종자 유통을 중단시켰다.

한편 이번 슈퍼박테리아는 장출혈성대장균(EHEC)과 장응집성대장균(EAEA) 등 2종류의 대장균이 유전적으로 결합된 특이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슈퍼박테리아는 시가(shiga)라는 독성 물질을 지녔으며 시가는 출혈을 동반하는 설사와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며 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가는 내장 내벽에 잘 달라붙는 습성이 있어 이 슈퍼박테리아가 내장 벽에 벽돌더미처럼 쌓이며 몸속으로 독성을 퍼뜨린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