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뉴질랜드, 농산물가격 상승에 농자재 구매력 ‘Up’

남반구 최대 Fieldays 농업박람회, 성공리에 폐막

뉴스관리자 기자  2011.07.02 10:39:05

기사프린트

 
최근 뉴질랜드에서 농업분야를 중심으로 경기호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농기계를 구매하는 등 농부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뉴질랜드 오클랜드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2009년 하반기에 저점을 찍었던 1차 산업 상품들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인해 뉴질랜드 농부들의 주머니 사정도 나아져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질랜드 농가 수입 증대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품목으로는 분유와 같은 유제품, 소고기, 양고기, 양모 등으로 양모 가격은 1년 새 거의 두 배나 뛰었다. 또 세계 최대 낙농기업으로 꼽히는 뉴질랜드의 폰테라(Fonterra)가 지난 5월 조합원에 대한 예상 배당금을 10센트가 오른 8.1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작년에 비해 유제품의 생산량이 4%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조합원인 농부들에게 돌아갈 2010/2011년 배당금 총액은 10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 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해 뉴질랜드 농가 수입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6월 말 회계연도 기준으로 유제품의 수출이 작년에 비해 23.5% 증가한 130억 달러에 이르고 양고기와 소고기의 수출도 각각 9.7%, 8.1% 증가한 27억 달러와 2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지진과 화산재 불구 농업박람회 ‘북적’
뉴질랜드 농부들은 이처럼 수입이 증가하자 미래를 위한 새로운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 6월 15~18일 개최된 제43회 Fieldays 농업박람회에서의 실질적인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Fieldays 농업박람회에는 올해 980개 회사가 참가했으며 모두 1400개의 부스를 설치됐다. 참관객은 11만7000여 명으로 작년보다 4%가 감소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구매에서는 작년 실적을 훨씬 능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박람회 개최 이틀 전인 6월 13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또다시 규모 6.0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하고 6월 4일 칠레에서 폭발한 푸예우에 화산의 화산재가 뉴질랜드 상공으로 날아와 전시회 기간 중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발생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박람회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Fieldays 농업박람회는 동종 박람회로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이자 남반구에서는 최대 규모의 농업관련 박람회로 알려져 있다. 특히 뉴질랜드와 호주 농업시장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마케팅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