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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박테리아 공포, 유럽 전역으로 확산

스페인 ‘유기농 오이’의심…독일 1200명 감염

뉴스관리자 기자  2011.06.01 14: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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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시작된 ‘슈퍼 박테리아’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서 출하한 유기농 오이가 오염원으로 의심되는 대장균 변종인 장출혈성대장균(EHEC)에 의해 발병하는 HUS(용혈성 요독증 증후군)로 유럽 전역에서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독일에서만 1200여명의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스웨덴, 덴마크, 영국 등에서도 감염환자가 발생했으며, 오스트리아와 체코에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를 거둬들이고 있다. 실제 체코 정부는 지난달 29일 슈퍼 박테리아인 병원성대장균(STEC 또는 E.Coil) 감염 우려가 있는 스페인 유기농 오이 120개를 판매대에서 수거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보건식품안전청도 소량의 오이를 현지 상점에서 회수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30일 오염된 오이를 재배한 것으로 확인된 스페인의 온실 2곳이 생산을 중단했으며, 그 속의 토양과 수질이 어떤 문제를 가졌는지, 오염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U는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회원국에 독일의 함부르크 지역과 스웨덴, 덴마크, 영국, 네덜란드에서 슈퍼 박테리아 감염환자가 생겼다고 통보하고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룩셈부르크에 대해 오염된 스페인산 채소가 독일을 거쳐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설사·혈뇨·혈변·복통 등의 증세로 시작해 신장이 불순물을 걸러내지 못하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몸속에 침투한 대장균의 변종인 장출혈성대장균(EHEC)이 신장에 독성물질을 축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