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우 기자 2023.08.16 07:10:59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호박고구마 ‘호풍미’ 보급을 확대해 기존 외래품종을 대체하고, 농가 생산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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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구마 |
▲군고구마 |
▲말랭이 |
‘호풍미’는 껍질 색이 붉고 모양이 균일해 상품성이 우수하다. 조기재배 수확량도 헥타르(ha)당 34.4톤으로 많아 일찍 수확해 가격이 높은 시기에 출하할 수 있다. 덩굴쪼김병 등 고구마 주요 병에도 강하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는 ‘호풍미’ 보급을 확대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구마 주산지 8곳에서 신품종이용촉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신기술시범사업을 추진해 고구마 주산지 5개 지역을 중심으로 ‘호풍미’ 생산 및 가공단지를 50헥타르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9월 중 ‘호풍미’ 바이러스 무병묘 수요를 조사해 2024년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이 올해 ‘호풍미’ 현장 실증시험을 진행하는 6개 지역 농가의 시험재배지에서 병 발생을 조사한 결과, 모두 덩굴쪼김병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충남 당진의 호박고구마 재배지 9곳을 선정해 진행한 조사에서도 외래품종은 재배지 5곳 모두 덩굴쪼김병이 발생해 평균 고사율이 32.2%였지만, ‘호풍미’ 재배지 4곳에서는 모두 병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당진시는 ‘호풍미’를 지역 대표 품종으로 선정하고 바이러스 무병묘 14만 주를 구매해 지역 농가에 보급했으며, 올해 도매시장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또한 전남 영암의 조효근 농가는 국내 대형마트와 선계약을 맺고, 조기 재배한 ‘호풍미’를 품종명을 알 수 있게 포장해 납품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송연상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장은 “재배 안정성이 높은 ‘호풍미’ 보급을 확대해 병에 약한 호박고구마를 대체하고 농가 생산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