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교나 연구소 등에 지원하는 시가 3000만원 이상의 연구·개발(R&D)장비를 통합 관리한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연구장비 관리단’을 설치하고 3000만원 이상 R&D 장비에 대해서는 도입심의, 구매·공급, 유지·보수, 재활용(회수·재배치·폐기)까지 일괄적으로 통합 관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지경부의 연구장비 도입을 심의하는 권한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전력기반조성센터,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5개 기관에 분산돼 있었다. 또 각각의 장비는 230여개가 넘는 사업수행기관이 개별 구매해 왔다. 하지만 각 연구소나 대학 등에 3000만원 이상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 금액이 2000년 438억원에서 2009년 3845억원으로 급증함에 따라 효율적인 통합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고가의 장비가 기관별 · 사업별로 중복 구매되거나 필요 이상의 기능이 포함돼 구매 가격이 올라가는 등의 비효율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경부는 이번 통합관리로 인해 앞으로 국산장비의 구매를 유도하고 장비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 시장을 육성함으로써 기반이 취약한 국내장비시장도 활성화가 가능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