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전장시 류밍쒀(51)씨 수박 밭에서 수박들이 연이어 하나, 둘 폭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수확시기가 되지 않은 수박 80여개가 폭발하듯 깨졌으며, 원인을 채 파악하기도 전에 100여개가 또다시 깨져 하루아침에 수박농사를 모두 망치게 됐다. 류씨는 “전날인 6일 산둥성의 한 농업기술자가 찾아와 수박의 당도도 높아지고 속성 재배가 가능해 빨리 수확할 수 있다는 약품을 소개했다”면서 “큰 의심 없이 이 약품을 수박밭 전체에 뿌렸다”고 말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수박폭발’이 수박 속성재배 약품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폭발을 조사한 왕량쥐 난징농업대학원예과 교수는 두 가지 원인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갑작스런 기후변화를 꼽았다. 전장시에는 그간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다 7일 저녁 큰 비가 왔으며, 수박이 갑작스럽게 수분을 흡수하면서 폭발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원인은 수박 재배 초기 단계에 써야할 약품을 거의 다 자란 뒤에 써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와 관련 “잘못된 약품을 쓴 농산물이 유통돼 문제를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