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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논에 심을 사료용 옥수수, ‘다청옥’ 추천

논 재배 적응성 높고, 단일 경작 생산량 수입종보다 40% 많아

이명우 기자  2023.02.28 08: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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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전략작물직불제’ 시행에 대응해 여름철 논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한 사료용 옥수수 품종으로 ‘다청옥’을 추천했다.

 

전략작물직불제는 수입 의존성이 큰 작물인 밀, 콩, 가루쌀과 더불어 여름철 풀사료를 논에서 재배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특히 2022년도 벼를 재배하고 올해 여름 풀사료를 재배하고자 하는 농가에 헥타르(ha) 당 430만 원의 직불금이 지원된다.

 

‘다청옥’은 논에서 단일 경작(4월 중순 씨뿌림) 하거나 이모작(6월 중순 씨뿌림) 재배할 때 모두 생산량과 가소화영양소 총량이 많은 품종이다.

 

중부지역에서 ‘다청옥’을 단일 경작할 때 말린 수량이 헥타르(ha)당 18.2톤으로, 수입종(‘P3394’)보다 40% 많다. 이모작으로 재배할 때도 헥타르당 12.2톤이 생산돼 수입종보다 14% 많다. 농가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 국내 품종 ‘광평옥’과 생산량이 비슷하다.

 

다청옥

P3394

광평옥

 

가소화영양소 총량도 단일 경작(13.2톤/헥타르당)과 이모작(8.7톤/헥타르당) 재배 모두에서 수입종보다 많아 영양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다청옥’은 쓰러짐에 강해 기계수확에 유리하고, 다른 품종과 비교해 기온이 높을 때 잎에 비료를 주면 노랗게 변하는 피해가 적게 발생한다.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는 여름철 장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잎에 직접 비료를 주는데, ‘다청옥’은 비료로 인한 잎의 변색 피해가 적어 생장 회복에 유리하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에서는 2월 13일부터 3월 31일까지 ‘다청옥’ 종자 구매 신청을 받는다. 종자 가격은 작년 기준 수입종 가격보다 약 40% 저렴한 1만 3,000원/kg이다.

 

농촌진흥청 박향미 재배환경과장은 “여름 풀사료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사료용 옥수수 ‘다청옥’을 재배하면 안정적으로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풀사료 자급률을 올릴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지속해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