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이상기후에 따른 석류의 동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해빙기 꼼꼼한 과원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석류는 보통 성목의 경우 휴면기에 기온이 영하 8 ∼12도면 동해를 받는다. 하지만 유목의 경우에는 추위에 매우 약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져도 큰 피해를 입는다.
또한 동절기 한파를 잘 견뎌내었더라도 기온이 상승하면서 수액 이동이 시작되면 낮은 저온에서도 피해가 발생한다. 4월 상중순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꽃샘추위로 기온이 영하 1 ∼ 3도 수준으로 낮아지면 가지나 새순에 동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동해 증상은 초기에 나무 원줄기가 지면과 접한 부분의 나무껍질이 세로로 터지고 갈변이 시작되다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검게 변하고 위쪽으로 수액 흐름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아 지상부가 시들면서 가지가 마르고 심지어 나무 전체가 죽게 된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에 따르면 예방을 위해서는 어린나무의 경우 나무 밑동을 볏짚으로 피복해 바람막이를 해주고,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는 등 나무를 건강하게 관리해 조기 낙엽 피해를 방지하는 등 동해 내성을 높이도록 해준다.
특히 동해를 입은 나무의 경우 고사된 가지는 절단 후 상처 부위에 도포제를 반드시 발라줘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정현주 연구사는 “전남도 지역 특화작목인 석류가 최근 이상기후로 동해를 입고 있다며, 사전 예방으로 농가소득을 보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