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박동구)에서는 맥류 생육상황을 진단한 결과, 금년도 전북지역의 맥류 생육재생기를 2월 12일로 설정하고 초기 생육촉진을 위해 웃거름 시용, 배수로 정비, 제초제 살포 등의 영농작업을 당부하였다.
생육재생기는 식물체를 뽑았을 때 연한 우윳빛의 새 뿌리가 2㎜ 정도 자란 상태에서 일평균 기온이 0℃ 이상으로 3∼4일간 지속되는 시기로 월동 후 맥류가 본격적으로 생장하기 시작하는 시기를 말한다.
겨울 동안 멈춰있던 생육이 촉진되도록 금년 맥류 생육재생기를 기준으로 10일 이내에 웃거름을 주어야 뿌리생장 촉진시기부터 생육 후기까지 비료효과가 지속되어 이삭당 알곡 수가 많아지고 등숙이 좋아진다.
웃거름 주는 양은 요소를 기준으로 10a당 9~12kg정도 주는데, 웃거름을 2회(5kg)로 나누어 주는 것이 좋으나 노력 절감을 위해 전량 1회에 주기도 한다.
사질토양이나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2회로 나누어 주고 청보리 등 조사료용은 일반 보리보다 30%가량 늘려 주는 것이 좋다.
웃거름은 표준량으로 살포하여야 하며, 과용하게 되면 웃자람을 유발하여 도복의 우려가 발생한다. 또한 요소가격 상승으로 경영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정량을 줄 수 있도록 당부했다.
한편, 맥류는 습해에 약하므로 일정한 간격으로 배수로와 배수구가 연결되도록 물길을 만들어 물빠짐이 좋도록 배수로를 정비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습해 피해가 있는 포장은 표준 웃거름 양보다 요소를 50% 늘리거나 요소 2% 희석액(물 20L에 요소 400g)을 10a당 100L로 2~3회 뿌려주면 도움이 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맥류의 월동 후 관리가 한해 농사를 좌우하기 때문에 초기 생육을 촉진시키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웃거름 적기 시용과 습해 예방 등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