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마늘·양파 등 양념채소 생육 재생기가 시작됨에 따라 재배포장 관리와 병해충 방제, 적기・적량 웃거름 시비를 당부했다.
8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서릿발 피해는 정식 시기가 늦어 뿌리가 충분히 뻗지 못하거나, 습한 토양에서 주로 발생하며 토양이 얼고 다시 녹을 때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솟구쳐 올라온 마늘·양파는 땅에 잘 눌러주고 뿌리가 완전히 묻힐 수 있도록 흙을 덮어줘야 한다. 특히,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재이식보다 2월 중순경에 월동 묘를 보식해야 생존율이 높고, 고품질의 마늘·양파를 생산할 수 있다.
웃거름은 시기에 맞춰 적정량을 사용해야 품질 향상과 수확량을 높일 수 있는데 ▲1차 웃거름은 보통 2월 중순 지온이 4℃ 정도로 뿌리 활동이 시작되는 생육재생기이며 ▲2차 웃거름은 3월 중·하순 인편분화기이다. 하지만, 논 양파의 경우 3월 하순 이전까지 3회에 걸쳐 웃거름을 나누어 주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웃거름은 10a당 1회 기준 마늘은 질소 8kg, 요소 17.4kg, 황산칼리 8.7kg 또는 염화칼리 6.9kg을 혼합해서 뿌려주고, 양파는 질소 8kg, 요소 17.4kg, 황산칼리 10kg 또는 염화칼리 8kg을 주는 것이 적당하며 물에 녹여 뿌려주는 것이 효과가 크다.
웃거름을 너무 늦게까지 주면 마늘은 인편에서 싹이 나와 구가 커지지 않는 2차 생장 발생(벌마늘)이 많아지고, 저장성이 떨어지는 등 품질이 저하되므로 적정 시기에 맞춰 웃거름을 줘야 한다.
아울러 생육 재생기는 월동한 작물과 함께 병해충도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병해충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흑색썩음균핵병과 잎마름병 그리고 3~4월에 2차 감염을 일으키는 노균병은 월동 이후 큰 피해를 주는 병해충이므로 주기적으로 예찰을 실시해 초기에 적용약제로 방제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박관수 기술보급과장은 “한파나 서릿발 피해 등에 대비한 재배포장 관리가 필요하다며, 고품질 마늘·양파 생산을 위해 병해충 방제 및 웃거름 주기 등이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