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전남의 대표 특산물인 녹차·유자·표고버섯 등을 활용 전남의 향미를 담은 음료 발효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발효기술은 이들 농산물을 활용한 콤부차의 최적 발효조건과 향미숙성 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콤부차를 대량생산할 수 있어, 향후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콤부차(kombucha)는 차 추출물과 설탕을 스코비(SCOBY)라고 일컫는 미생물로 발효시킨 건강음료로 간 기능개선과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해외 트렌드를 반영한 음료라는 인식 때문인지 현재 국내에서 유통, 판매되고 있는 콤부차 제품은 주로 레몬, 히비스커스 등 이국적인 재료를 사용해 단순 향미를 첨가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우리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차의 기능성 성분이 잘 유지되면서도 다양한 유기산을 생성하는 녹차 콤부차 발효액 제조조건을 정립하고, 생리활성이 우수하면서 기호성이 높은 유자, 표고버섯을 첨가하여 향미숙성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도내 업체인 ㈜씨플러스와 협업해 생산라인을 갖추고 대량생산 실증연구를 마쳤으며, 지난해 6월4일 특허권 기술이전을 완료한 홍차비트콤부차와 함께 전남의 대표 콤부차 브랜드의 런칭을 앞두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 정아영 연구사는“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발효기술이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다 한국적인 맛의 콤부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