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정비·보완이 마무리되면 구제역 위기경보 수준이 현재의 ‘심각’단계에서 ‘경계’단계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1, 2차 구제역 예방접종이 완료되면서 지난 3일 이후 구제역 의심신고가 발생되지 않음에 따라 위기경보 수준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은 지난 11일 현재 전국 11개 시도, 75개 시·군·구에서 구제역이 발생돼 총 347만5869마리가 살처분 매몰됐다. 위기경보 수준이 하향 조정되는 시점은 전국적으로 매몰지에 대한 보강공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 가축 매몰지 412개소에 대해 이달 말까지 정비·보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부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4일까지 4172개소의 매몰지에 대해 3차에 걸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412개소에 대해 정비·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비·보완이 필요한 매몰지 412개는 옹벽과 차수벽공사가 함께 필요한 곳 18개소, 차수벽 공사 133개소, 옹벽 공사 82개소, 배수로 정비공사 85개소, 사면보강공사 94개소 등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94개소로 가장 많고 경북 112개소, 강원 44개소, 충남 25개소, 충북 20개소, 경남 8개소, 인천 5개소, 전남 3개소, 전북 1개소 등이다. 중앙대책본부는 정비·보완이 필요한 412개 매몰지에 대해선 수질·토양오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일반 매몰지에 대해서도 복토, 매몰지 함몰보완, 악취제거 등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중앙대책본부는 또 구제역 관련정보를 일원화해 제공하는 ‘구제역 종합포털(www.구제역.kr)’ 사이트를 지난 4일부터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이트에는 국민들이 궁금한 사항에 대한 ‘질의 응답 1차 자료집’ 등 구제역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각 부처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체계적이고 간편하게 입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