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사과와 배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과수화상병 유입 차단을 위해 동절기 사전 방제 지도에 나섰다.
13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동절기 과수화상병 중점 예방・예찰 기간으로 설정하고, 병원균의 월동처가 되는 궤양 제거와 농작업자의 철저한 소독 실시 등을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병으로 감염 시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게 되는 증상을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발생면적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 전국 22개 시군으로 발생지역이 확대되면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전국 사과 재배면적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과 주산지역 경북 안동, 영동에서 발생하면서 과수화상병 청정지역인 전남지역도 적극적인 예방・예찰 활동이 절실한 시기이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원은 동절기 전정 시 전정가위나 톱 등으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작업도구는 70% 알콜이나 락스 20배 희역액에 철저히 소독해주고, 궤양증상이 있는 가지로부터 30㎝ 아래 절단 후에 도포약제를 골고루 발라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재배농가의 예방 및 방제 책임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식물방역법 개정이 진행중이며, 농가단위의 예방수칙 이행 의무조항을 신설하고 미 준수시 손실보상 감액 규정과 연계해 방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등 재배농가의 예찰·방제 책임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전남농업기술원 박관수 기술보급과장은 “우리 지역은 현재 과수화상병 청정지역이지만, 전년에 비해 발생지역이 확대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며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예방·예찰활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