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기존 해충포획기의 흡입식 방법을 낙하식으로 전환한 유인 기술을 ㈜다목에코텍(대표 이준길)과 공동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농약에 의존하는 방제 방법에서 벗어나 해충이 선호하는 광원을 이용해 방제하는 유아등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개발돼 농업 현장과 인간의 생활공간, 공원 등에 설치 활용되고 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해충방제기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찾고자 해충방제기 전문 생산 회사인 ㈜다목에코텍과 기술 협력해 이번 낙하식 해충포획기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국내 유통 중인 해충포획기는 광원에 이끌려 접근하는 해충을 광원부 아래 흡입팬으로 공기와 해충을 빨아들이는 형태여서 흡입 과정에 팬의 날개에 해충들이 부딪쳐 손상되며 곤충 사체가 달라붙어 입구를 막아버리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포획기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새롭게 개발한 해충포획기는 파라솔 2중구조로 윗면의 공기흡입이 쉽도록 개선하고 흡입팬과 광원의 위치를 바꿨다.
그리고 공기가 통과하지 않는 재질의 체취유출방지망을 설치해 포집망을 둘러싸이게 만들었다. 또한 광원 아래에 무게중심 탈출방지막을 추가해 해충이 탈출하지 못하게 했으며, 유인 불빛 주변을 주기적으로 회전하며 거미줄을 제거해 주는 거미줄걷이도 추가로 설치돼 있다.
도 농업기술원 해충 연구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흡입식 포획기와 새로 개발한 파라솔형 포획기의 해충 포획량 비교를 위해 사과 과수원 주변에 설치 조사한 결과 담배거세미나방, 미국선녀벌레, 밤나방류, 매미충류 등이 기존 제품보다 2배 정도 포획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조아해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파라솔형 포획기를 활용해 농작물, 축사, 공원, 산림 등 광범위한 해충 방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