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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내 사과 발아기, 작년보다 빨라… 저온피해 예방 철저히

올해‘홍로’ 발아기 4~5일 빨라져 개화기 빠를 것으로 예상

심진아 기자  2021.03.22 16: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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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는 도 내 사과 발아기가 전년에 비해 빨라짐에 따라 개화기도 빠를 것으로 예상되어 저온피해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과이용연구소는 최근 도내 사과 주산지역의 기상 변화를 비교 분석하고 사과 생육과 농작업 일정에 대한 주의사항 및 사과 재배관리에 대한 현장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거창 지역의 올해 2~3월 평균기온은 5.1℃로 평년 대비 2.6℃가 높았다. 연도별 ‘홍로’와 ‘후지’ 품종의 발아기는 2019년 ‘홍로’ 3월 20일, ‘후지’ 4월 1일이었으며, 2020년 ‘홍로’ 3월 19일, ‘후지’ 3월 27일이었다. 올해 ‘홍로’ 품종의 발아기는 3월 15일로 예년과 비교해 4~5일 빨라져 개화도 함께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의 예상 발아기 역시 작년보다 이른 3월 25일이다.

 

사과의 꽃눈은 발아기 전에는 저온에 강한 편이지만, 꽃눈이 발아한 후에는 저온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발아기 이후 개화기에 접어들면 –2~-5℃의 저온에도 저온피해를 입을 수 있다. 사과 꽃이 저온피해를 받게 되면 화편이 열리지 않거나, 화편이 열리더라도 암술과 수술의 발육이 상당히 나쁘고 갈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결국 수정률이 저하되고 기형과 발생으로 이어져 조기 낙과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사과 농가에서는 개화기 저온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저온피해가 우려되는 과원은 미세살수장치, 방상팬 등 예방시설을 미리 점검하여 필요하면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사전에 꽃가루를 확보하여 인공수분 실시 등 결실이 잘 이루어지도록 준비를 하고, 조기 적과작업을 자제하고 적정 착과량을 충분히 확보한 후에 적과 작업을 시행하여야 한다.

 

경남도 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구소희 연구사는 “당일 기온과 기상청의 예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저온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방상팬, 미세살수 장치 등을 잘 활용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시 봄 동해 피해에 대한 특약사항 가입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