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초대형 둑으로 길이가 33.9㎞에 달해 ‘바다 위의 만리장성’으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였던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32.5㎞)보다 1.4㎞ 더 길다. 공사 비용으로 2조9000억원이 투입됐으며, 동원된 인력은 총 237만명에 달한다. 방조제 건설에 투입된 흙과 돌은 총 1억2300만㎥로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새만금사업의 1단계인 간척지 외곽공사의 마무리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이르는 4만100㏊ 규모의 국토가 확장돼 한반도 서해안의 지도가 바뀌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치사에서 “새만금 사업은 대한민국 최초로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녹색도시를 건설하는 일”이라며 “2020년까지 총 3조여원을 투자해 현재 농업용수 수준인 수질을 관광 레저가 가능한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취임 후에 총리실 산하에 추진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종합실천계획을 구체화했다”면서 “새만금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30%이던 산업용지 비율을 70%로 올리겠다던 약속도 실행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방조제는 또 단순한 물막이 기능뿐 아니라 관광자원 기능도 겸하도록 조성됐다. 중앙의 방조제 도로를 높이 올려 방조제 바깥쪽 바다와 안쪽 호수를 한꺼번에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방조제 도로는 이날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완전 개통되는 내년까지 하절기는 오전 8시30분∼오후 6시, 동절기는 오전 8시30분∼오후 5시까지 통행할 수 있다. 차량 1778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과 화장실, 휴게시설 8곳 등도 들어서 국민의 휴식공간 역할도 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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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새만금 방조제 준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내부 개발에 나서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이다. 2020년까지 1단계, 2021년 이후를 2단계로 나눠 추진하되 1단계에서 전체 면적의 71.4%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다기능 부지 명소화 사업, 농업용지 구간 방수제 축조, 명품 복합도시 건설, 매립토 조달 사업, 만경·동진강 하천 종합정비 사업 등 5대 선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관광, 산업, 농업단지를 조성하는 2단계 내부개발 사업을 통해 새만금은 세계적인 복합 명품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 실천계획’에 따라 앞으로 새만금은 농업용지, 산업용지, 관광용지, 생태·환경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도시용지 등 8개 용지로 구분해 개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특구지정 ‘미래형 선진농업단지’로 육성 새만금 농지(8570㏊)는 ‘미래형 선진농업단지’로 탈바꿈된다. 농식품부는 법률 제·개정을 통해 새만금을 국내 최대 ‘농식품산업특구’로 지정해 전체 농지의 30%(2600㏊)를 원예단지로 조성하고 이중 1500㏊는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 수출전용 첨단유리온실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엔 농식품 가공산업단지와 물류지원단지(1101㏊)도 포함됐다. 또 경종과 축산을 결합한 자연순환형 축산단지(574㏊), 농업과 생태관광을 접목한 관광농업단지(200㏊), 식량안보와 기계화 영농을 고려한 복합곡물단지(3790㏊), 유전자 이용기술을 활용해 신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할 채종단지(305㏊)도 들어선다. 첨단농업시험단지(170㏊)와 농산업클러스터(300㏊), 저탄소녹색성장 시범단지(50㏊) 등 지원시설도 포함됐다. 특히 전북도는 지난달 14일 농식품 수출전진기지 육성과 관련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산무역, 동부그린바이오, (주)초록마을 등 대규모 농업회사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2011년부터 기반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농산무역은 250ha(약75만 평)의 유리온실과 노지에서 파프리카와 완두콩 등을 재배해 수출할 계획이다. 동부그린바이오도 종자와 비료 등 농자재업체로 333.3ha(약100만 평)에 한우의 사료로 사용되는 보리와 유기농 쌀 등을, 친환경농산물 전문 유통업체인 초록마을은 116.7ha(약35만 평)에 한우 사육과 유기농 채소 등을 재배할 예정이다. 새만금 대규모농어업 회사단지는 오는 6월 농업용지 기본계획을 수립 한 후 하반기에나 대규모 농어업회사 단지 세부설계에 착수해 이르면 2011년 초 도로와 전기·용배수로 등 기반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