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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산질 비료’ 친환경 벼농사에 효자

농진청, “미질 향상···도열병 80~90% 줄어”

뉴스관리자 기자  2010.04.21 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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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밑거름주기 2주전까지 규산질 비료를 시용하면 병해충 예방과 쌀 품질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규산질비료는 알칼리성분이 40% 이상 함유돼 있어 산성토양을 개량하고 석회·고토성분은 미질과 등숙률을 향상시켜 주며 한번 사용으로 수년간 효과가 지속된다.

특히 벼에 규화세포를 형성,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다. 표준사용량은 10a당 150~200㎏이며 시용 시기는 써레질하기에 앞서 밑거름주기 2주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벼는 규산(SiO2)을 흡수하면 줄기와 잎이 빳빳하게 자라므로 바람에 쓰러지지 않으면서 햇빛을 아래 잎까지 골고루 받게 돼 탄소동화작용이 원활해져 벼알이 잘 익게 된다.

또 벼가 질소를 과다하게 흡수하지 않아 밥맛이 좋아지게 되고 식물체에 흡수된 규산이 규화세포를 형성해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준다. 실제 도열병 발생이 80~90% 줄어들고 이삭마름병 역시 60% 가량 억제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인석 농진청 작물환경과 연구관은 “우리나라 논토양은 유기물과 규산, 석회(칼슘)가 부족한 상황이다”면서 “국가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규산질 비료를 3년 주기로 한번만 사용해도 농약을 적게 사용해 친환경재배가 가능하고 쌀의 미질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