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9년 농업 및 어업조사’에 따르면 농가 수는 119만5000가구, 농가 인구는 311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4%와 2.2%가 감소했다. 농가비중은 총 가구 대비 7.1%로 전년에 비해 0.2% 감소했다. 농가의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는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로 이어져 농가 경영주 119만5000가구인 65%가 60세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여성 경영주의 비중도 전체적으로 0.5% 증가해 21만9000가구에 달한다. 또 1인 가구의 비중이 14.9%인 17만8000가구, 2인 47.1%, 3인 16.7%로 전년 대비 각각 0.2%씩 증가한 반면 4, 5인 가구 비중은 줄어 핵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농가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7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3.6%가 증가했다. 이처럼 농가 인구의 고령화와 가족축소, 인구감소가 진행되는 것과 함께 2~3ha 사이, 5ha 이상을 경작하는 가구는 증가하고 3~5ha인 농가는 감소해 양극화가 심해지는 양상이다. 소득 측면에서는 판매금액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65.8%인 78만6000가구로 0.9% 증가한 반면 5000만원 이상인 농가는 6만7000가구로 전년대비 9.1% 감소했다. 부농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빈농도 늘어 전반적으로 농가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업농가는 전체농가의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업농가와 겸업농가를 비교해 볼 때 전업농가는 69만3000가구로 작년보다 2% 감소했다. 겸업농가 중에 농업수입이 농업외수입보다 큰 가구도 15만1000가구로 5.5% 감소했다. 반면 농업외수입이 농업수입보다 큰 겸업농가는 35만1000가구로 0.5% 상승해 농가에서도 농업외수입으로 살림을 꾸려가는 농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
농가의 인구구조를 살펴보면 고령인구의 비중이 많고 20~30대는 적은 표주박형 구조이다. 특히 현재 감소 추세로 보면 2011년에는 농업인구가 300만명 이하로 내려간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더욱이 현재 50세 이상 70세 미만 인구가 125만9000명이기 때문에 표주박형 구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농자재산업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농가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맞는 농자재 개발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동이 쉽고 가벼운 농기계 개발, 뿌리기 쉬운 농약‧비료, 자동화된 농산물가공센터까지 농자재 산업이 가야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