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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부족’ 시설농작물 피해 예상

“착과율··인공수분·착과제 동시 사용해야”

뉴스관리자 기자  2010.03.18 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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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지난 2월부터 계속된 강우와 흐린 날씨로 과채류를 비롯한 시설원예작물의 일조량 부족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농진청은 최근 부산, 창원, 진주 등 남부지역 시설원예단지를 중심으로 수박, 멜론, 참외 토마토, 딸기 작물의 피해양상을 진단했다. 올해 부산, 경남지역의 일조시간은 2월의 경우 평년에 비해 70~80%에 불과했다. 특히 햇빛을 볼 수 없는 기간이 7일간 연속되거나 하루 일조시간이 2시간 미만인 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러한 불순한 날씨는 3월에도 연속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일조부족에 의한 작물의 피해증상으로는 수박, 멜론, 참외 등 박과작물의 경우 열매가 잘 열리지 않고 열려도 과실 커짐이 좋지 않아 고품질의 상품 생산이 어려운 것으로 관찰됐다.

농진청은 이 같은 일조량 부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낮에 천창과 측창을 이용해 환기를 철저히 하고 토양수분 함량을 다소 낮게 관리해 뿌리활력을 좋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병에 감염된 잎이나 과실은 빨리 제거하고 잎솎음 등을 해 통풍이 잘 되게 하고 착과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수분과 착과제를 동시에 사용 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관수시에는 미생물제, 근활력 촉진제 등을 첨가해 생육을 촉진하고 수경재배 작물은 양액농도를 높이고 공급량을 줄여야 한다.

한편 농약으로 방제를 할 때 저온 다습한 날씨에 농약을 살포하면 방제효과가 매우 낮고 한 가지 약제를 계속 사용할 경우 약제 내성균들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맑은 날 오전에 다른 계통의 살균제로 바꾸어 가면서 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