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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란? ⑬ 젖산 발효균(유산균)

뉴스관리자 기자  2010.03.05 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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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토양 염류 집적 해결 미생물

농업에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혐기성 미생물로 바로 유산균과 광합성세균을 예로 들 수 있다. 유산균은 김치를 발효할 때 활동하는 세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가느다란 막대기처럼 생겼다.

우리 조상들은 배추를 소금에 절여 보관하는 과정을 통해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발견했는데 소금기가 많은 배추를 발효시킬 수 있는 미생물이 바로 유산균인 것이다. 요즘 토양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염류 집적에 의해 여러 문제가 발생이 되는데 이러한 토양에 접목할 수 있는 미생물이 바로 유산균인 것이다.

유산균은 산소가 없고 염류가 있어도 활동을 하며 토양 속에 불용화 된 인 성분을 가용성 인으로 전환 시켜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미생물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에서 살아있는 농업용 유산균 제품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유산균은 포자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실험실에서 아무리 우수한 유산균을 높은 밀도도 배양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미생물을 빠른 시일 안에 사용하지 않으면 모두 사멸하여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산균과 같은 미생물은 농가에서 직접 배양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빠른 시일 안에 사용하지 않으면 모두 사멸”
배양하는 방법은 우유에 쌀뜨물과 시중에 판매되는 유산균 음료 중에 “살아있는 유산균 음료”라고 기재되어있는 제품을 구입해서 우유의 양에 1/100되는 양을 투입해서 뚜껑을 밀봉하고 30℃ 전후가 되도록 3~5일 보관하면 유산균이 배양이 된다.

이때 위에 뜨는 얇은 기름층(치즈)은 제거를 하고 사용을 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실험실에서 우유에 유산균 음료를 넣고 3일이 지나면 우유 1cc당 2000만마리의 유산균이 증식되어 있는 것을 관찰 할 수 있다. 유산균은 살아있는 유산균 자체의 효과보다는 유산균이 분비하는 다양한 대사산물에 의한 효과가 더욱 이로운 것이다.

이렇게 배양된 유산균과 재료가 되었던 우유를 토양속으로 관수를 해주면 유산균이 분비한 다양한 대사산물과 살아있는 유산균이 토양에 공급이 되고 또한 재료로 사용했던 우유가 같이 공급됨으로 인하여 토양속에 적은 밀도로 존재하고 있던 유산균들의 먹이가 되어 토착유산균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게 된다.

요즘 어린아이들이 섭취하는 음료수와 식물 영양제에 올리고당(Oligosaccharide)이라는 물질이 첨가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여기에 사용된 올리고당의 역할은 비피더스균(Bifidobacteria)이라는 유산균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유산균이 아무리 농업에 이로운 미생물이라 하더라도 토양내에서 지속적으로 계속 우점화하지는 못 하는데 이유는 유산균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자신이 분비한 분비물에 의해서 결국에는 자기 자신이 해를 입어 사멸화되기 때문이다.

그 후에는 효모와 같은 미생물이 바통을 이어받아 토양내 또 다른 미생물의 군집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렇게 토양 내 미생물상은 수없이 많은 변화를 통하여 다양한 미생물들이 견제와 협조를 이루며 공존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