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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달러 약세 - 농자재 가격지수 감소 전망

농가 평균소득 3140만원·농업생산액 39조3220억원

뉴스관리자 기자  2010.02.12 18: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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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농가 평균소득은 지난해 2995만원 보다 4.8% 늘어 314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생산액도 39조3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가 가구수와 인구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성장과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로’라는 주제로 ‘농업전망 2010 보고회’를 개최했다.

농업소득은 지난해의 958만원에서 올해 970만원으로 늘고 농외소득은 1088만원에서 올해 1156만원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농가소득의 상승하는 요인으로는 경기회복의 영향과 농외소득과 쌀 직불금을 포함한 이전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농업생산액은 곡물류·채소류 등 농산물 생산액은 전년 대비 2.5% 감소하지만 축산물이 지난해보다 6.2% 늘면서 소폭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쌀은 올해 단수가 대풍작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량보다 5.4% 감소한 9조5300억원으로 예상된다.

농업부문 부가가치는 지난해 보다 0.6% 감소한 19조455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쌀·채소류 등 농산물 부가가치의 1.7% 감소에도 불구하고 축산업 부가가치가 5.1% 늘어난 결과다. 농업총소득은 지난해 보다 0.2% 감소한 11조4110억원으로 전망되고 농산물 소득은 전년대비 1.4% 감소하고 축산업 소득은 4%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2020년 농가 100만 가구 300만명 수준
농가 가구수와 인구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농가 가구수는 2008년 121만2000가구, 2009년 119만가구에서 올해는 전년보다 1.6% 감소한 117만6000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향후 10년 뒤인 2020년에는 올해보다 17만가구 감소한 101만가구로 예상됐다.

농가인구는 지난해보다 9만명인 2.9%가 줄어 300만8000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지난해의 34%에서 34.8%로 높아져 고령화가 심화된다.

2020년에는 농가인구가 올해보다 73만명 감소한 228만명 수준으로 줄고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이 44.7%로 증가해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가인구의 감소로 총 인구 대비 농가인구 비중은 지난해의 6.4%에서 6.2%로 감소하게 된다.

경지면적은 172만2000㏊로 지난해보다 1만4000㏊(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농가가구당 경지면적은 지난해 1.45㏊에서 올해 1.46㏊, 농가인구당 경지면적은 지난해 56a에서 올해 57.2a로 증가한다. 고령화와 농산물 시장개방 등의 영향으로 농가인구 및 농가가구수 감소 속도가 경지면적의 감소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쌀 평균가격 지난해 보다 0.6~3.7% 높아
2010 양곡연도(2009년 11월~2010년 10월) 평균 쌀 산지가격은 80㎏당 14만3000~14만8000원으로 지난해 수확기 평균가격인 14만2000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확기에 비해서는 0.6~3.7% 높은 수준이다.

올해 쌀 생산량은 464만~488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올 수확기 쌀 산지 가격이 14만3000~15만1000원으로 관측됐다. 생산량이 늘고 수확기 쌀값이 낮게 형성되면서 2009년 12월 말 기준 농가 재고량은 1년 전보다 39.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논벼 표본농가 1615명을 대상으로 올해 벼 재배의향면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91만5000㏊로 나타났다. 지역별 감소면적은 경기·강원이 2.3%로 조사됐고, 충남·북과 전남·북이 1%로 순으로 나타났다.

비료·농약 등 투입재 가격지수 0.9% 감소
농가의 생산비를 가늠할 수 있는 농가구입가격지수는 지난해 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적인 경기회복과 달러 약세가 예상돼 비료·농약·종자 등 투입재의 가격지수는 전년보다 0.9% 감소하지만 농업 노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이다.

농업노임지수는 143.4로 지난해의 141.3보다 1.5% 늘어난다는 예측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농가구입가격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농가경제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판매가격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전체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12.6으로 지난해의 108.7보다 3.6%포인트 높다는 관측이다. 과실류판매가격지수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고, 곡물류는 0.3%포인트 상승하고, 축산물은 전년 대비 7%포인트의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재배면적 곡물·채소류 줄고 과실·사료작물 늘어
작물류별 재배면적은 쌀을 포함한 곡물류와 채소류는 감소하고 과실류와 사료작물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벼 재배면적은 91만5000㏊로 지난해보다 1%(9000㏊) 감소하고, 채소류 중에서는 고추·마늘·무 등의 면적이 줄 것으로 보인다.

과일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최근 가격이 높은 사과 등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과일 재배면적은 2009년보다 3% 감소한 11만4000㏊, 생산량은 1% 감소한 236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채류 재배면적은 수박과 오이·참외는 감소하지만 토마토와 호박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양념채소의 재배면적은 해마다 조금씩 줄어 2020년에는 10만8677㏊로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고추와 마늘은 수입량이 크게 늘어 재배면적이 각각 17%와 5%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양파는 수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1인당 소비량이 늘어 재배면적이 9% 증가할 전망이다. 대파와 쪽파·풋고추는 수입 영향이 적어 재배면적이 19%, 5%, 17%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