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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젖먹이는 인공지능 ‘로봇포유기’ 개발

농진청, 국내기술 ‘송아지 유모(Calf U-MO)’

뉴스관리자 기자  2009.12.02 02: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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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의 발육과 영양 상태에 따라 젖을 먹는 양과 시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인공지능 ‘로봇포유기(송아지 유모)’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로봇은 ‘송아지 유모(Calf U-MO)’로 송아지 체중과 일령에 따른 맞춤형 젖 주기와 영양 상태 관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송아지 유모’ 로봇은 2시간 마다 조금씩 젖을 섭취하는 송아지의 생태학적 원리를 적용해 주는 시기와 먹는 양을 적절히 계산함으로써 최적의 영양 상태와 발육을 뒷받침해 송아지의 복지와 행복을 동시에 줄 수 있는 기기로 평가된다.

이 로봇은 또 젖꼭지가 평상시 들어가 있다 배고픈 송아지가 다가오면 나오고 1회 정량을 다 먹으면 젖꼭지가 다시 들어가 송아지의 과식이나 급체도 방지할 뿐 만 아니라 자동 소독과 송아지 키에 따른 높낮이 조절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어미 소도 할 수 없는 송아지의 젖떼기 전 이유식 섭취 훈련프로그램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젖떼기 전에 송아지의 충분한 발육과 위 발달을 촉진하여 송아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 송아지 유모를 사용해본 결과 송아지 젖 주기에 필요한 많은 인력과 시간의 절감효과가 나타났다. 또 외국제품보다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돼 성장은 30%정도 향상되고 설사 및 폐사율은 30%이상 줄어들었다.

이현준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는 “송아지 유모 개발로 사람이 직접 분유를 먹이면서 송아지를 키우는 시대는 가고 보다 철저하게 송아지 개체별 맞춤 건강관리와 무인 젖 주기가 가능해졌다”며 “송아지 유모를 통해 산업동물분야에서의 진정한 동물복지와 축산분야의 첨단 IT농업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사는 또 “지금까지는 사람이 직접 하루에 두 번 정도 젖을 먹여 송아지의 배고픔, 급체, 장염, 설사 등에 쉽게 걸리는 등 문제점이 발생돼 왔다”면서 “이 로봇이 보급되면 송아지의 성장과 발육부진의 문제점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