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수현 기자]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 제작 삼화네트웍스)의 은정(전여빈)은 이제 막 세상에 다시 발을 디디는 중이었다.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 홍대(한준우)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냈지만, 일상을 환기하기 위해 대박 난 다큐멘터리로 번 돈을 모두 기부하고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사이가 멀어진 대학 동창이자 스타가 된 소민(이주빈)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여자, 사람, 배우’ 촬영에 돌입한 것.
그렇게 은정은 지난 아픔을 극복해나가는 것 같았다.
미안한 마음에 진주는 대신 집안일을 하고,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코스 요리까지 사준 다음 고백할 생각이었다.
이들이 괜히 절친이겠는가. 이미 진주의 상황과 마음을 모두 알고 있던 한주는 “너한테는 행복한 고민일 건데 그걸 어떻게 뺏어”라며 다독였다.
한주는 마지막 부탁으로 제작사 대표 소진(김영아)과의 식사 자리를 만들었고, 진주와 범수는 소진이 ‘좋은 사람’이라 더욱 고민에 빠졌다.
식당 직원을 ‘선생님’이라 부르고, 자기 직원 먼저 술을 따라주고, 작품 분석도 확실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도 아는 그녀는 그야말로 한주의 롤모델이었다.
심각한 표정의 환동에게는 범수와 진주의 사이가 신경쓰이냐고 물어보는 등 환동을 거듭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